2024년 10월 30일(수)

"스케이트 날 망가져, 바나나 밟은 줄"...곽윤기가 공개한 경기 비하인드

뉴스1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바나나 밟은 것처럼 미끄러져 달리기 힘든 수준이었다"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5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딴 한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맏형 곽윤기의 결승 뒷이야기가 화제를 모았다.


지난 17일 중국 베이징 메달 플라자에서는 쇼트트랙 남자 계주 5000m 메달 수여식이 진행됐다. 이날 이준서, 김동욱, 박장혁, 곽윤기, 황대헌 선수는 은메달 시상대에 올라 깜찍한 세리머니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선수들은 키 164cm인 쪼꼬미 맏형 곽윤기와 어깨동무를 하며 그를 대롱대롱 들어 올렸다. 이런 깜찍한 세리머니 뒤, 빙판 위에서 선수들은 빙질 및 스케이트 상태 등과 싸워야 했던 것이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샀다.


이날 경기 후 곽윤기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꽉잡아윤기'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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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서 곽윤기는 "경기 중간쯤에 엄청 크게 삐끗한 적이 있다"라며 "스케이트 날이 심하게, 스케이팅이 불가능하다 싶을 정도로 날이 심하게 망가졌다. 어떻게 버텼는지 모르겠다"라고 후기를 전했다.


스케이트 날이 망가져 나머지 바퀴를 돌 때 바나나를 밟은 것처럼 계속 미끌거렸다고도 전했다. 곽윤기는 "나머지 9바퀴를 돌때 인코스로 추월할 각이 보였다. 왼발을 얼음판에 디디면 바나나를 밟은 것처럼 계속 미끌거렸다"라며 "다 쏟지 못하고 나온 것 때문에 너무 분했다"라고 비하인드스토리를 전했다.


그럼에도 은메달을 획득한 곽윤기와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선수들의 기량에 박수가 쏟아졌다.


이번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5000m 계주 은메달은 지난 2010 밴쿠버 올림픽 이후 12년 만의 메달이다.


한편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지난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를 수확하며 다시금 쇼트트랙 최강국임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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