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러시아 피겨 도핑엔 왜 침묵하냐"...일침 전문 유튜버 소련여자에 집단 항의중인 누리꾼들

소련여자 SNS에 달린 댓글들 / Instagram 'goodboykris'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피겨 천재'로 불리던 러시아 피겨 스케이팅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가 이번 베이징 올림픽 도핑 테스트서 양성 판정을 받으며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만 16세 이하 선수 보호 차원에서 개인전 출전 기회를 따내기는 했지만, 발리예바는 최종 4위에 오르며 메달을 획득하지는 못했다.


메달 획득 여부와는 관계없이 그가 금지 약물을 복용했음에도 경기에 출전한 것에 대해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서 활동 중인 유튜버 소련여자에게 그 불똥이 튀고 있다. 일부 한국 누리꾼들이 소련여자의 SNS에 찾아가 도핑 의혹 관련 입장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YouTube '소련여자 Soviet girl in Seoul'


소련여자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가장 최근 영상 댓글창을 보면 "올림픽 리뷰 한 번 했으면", "도핑에 대한 의견이 궁금하다", "역시 기회주의자. 호날두나 일본 도쿄 올림픽이 논란이었을 때는 바로 욕하더니 러시아에서 논란되니 아무 말도 못 하고 있음" 등 도핑 의혹 관련 댓글이 대거 달렸다.


유튜브뿐만 아니라 소련여자의 개인 SNS 계정에도 비슷한 댓글들이 이어졌다. 


소련여자의 가장 최근 인스타그램 게시물에는 "피겨 러시아 도핑은 어떻게 생각하냐" 등 도핑 의혹에 대해 그의 의견을 묻는 질문들이 올라오기도 했다. 


특히 소련여자가 인스타그램에 중국의 쇼트트랙 편파 판정을 두고 마라탕을 불매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만큼, 그가 중국 논란에 대해서는 저격글을 올렸으면서 러시아 논란에 대해서는 아무 의견도 밝히지 않은 것을 지적하는 이들도 있었다.



Instagram 'goodboykris'


그러나 일각에서는 "소련여자가 무슨 죄냐", "러시아 사람이라는 이유로 소련여자가 해명해야 되냐", "이런 행동이 더 창피하다" 등 소련여자에게 해명을 요구하는 것은 잘못됐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발리예바는 이번 대회서 도핑 검사 결과 협심증 치료제 등 금지약물 양성 반응이 나오며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발리예바의 개인전 출전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그가 만 16세 미만인 미성년자라는 이유를 내세우며 개인전 출전 기회를 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발리예바는 각종 논란으로 인한 부담감 때문인지 개인전 무대에서 실수를 연발하며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