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서 유영이 한국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총점 213.09로 김연아 이후 최고 성적을 기록한 가운데, '영원한 피겨 여왕' 김연아가 지닌 역대급 기록이 재조명됐다.
한국 피겨계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은반 위의 여왕으로 불리는 김연아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는 피겨스케이팅 100년 역사상 여자 싱글 최초로 '올포디움'을 달성했다.
올포디움이란 본인이 출전한 모든 대회서 메달을 획득한 것을 뜻한다. 시상대를 뜻하는 '포디움(podium)'에 모두 올라 3위 내 입상한 것을 의미한다.
김연아는 마지막 대회인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획득한 은메달을 끝으로 '올포디움'이라는 역대급 기록을 세웠다.
1996년 6살의 나이에 처음 스케이트 부츠를 신은 김연아는 2002년 슬로베니아에서 열린 트리글라프 트로피 노비스(만 13세 이하) 부분에 출전해 당시 12세의 나이로 한국 피겨 역사상 첫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이후 2006년 시니어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한 김연아는 지금까지 총 23번의 시니어 국제대회에 출전해 16개의 금메달과 4개의 은메달, 3개의 동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서는 쇼트프로그램에서 쇼트프로그램(78.50점)과 프리스케이팅(150.06점)은 물론 총점(228.56점) 역대 최고점 기록을 달성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한 김연아의 놀라운 점은 피겨스케이팅 4대 국제대회인 동계올림픽, 세계선수권, 4대륙선수권,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하며 그랜드슬램도 달성한 것이다. 즉, 이제까지 출전한 대회서 단 한번도 시상대를 밟지 않은 적이 없는 셈이다.
일반적으로 올포디움은 시니어 대회 결과를 기준으로 한다. 특히 김연아는 시니어 대회뿐만 아니라 이전 노비스, 주니어 대회까지 통틀어서 올포디움을 기록해 앞으로도 쉽게 깨기 힘든 기록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올포디움 달성은 지난 1960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캐롤 헤이스가 최초로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1953년 세계 선수권에서 4위를 한 기록이 발견되며 무산됐다.
한편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 간판 유영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서 풍부한 표현력으로 스텝 시퀀스와 스핀 최고 레벨을 받으며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합계 213.09점으로 당당히 6위에 이름을 오른 그는 김연아 이후 한국 여자 싱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