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30일(수)

'도핑 배후, 아동학대' 의혹 휩싸인 러시아 피겨 코치의 과거 발언 (영상)

YouTube 'SBS 뉴스'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러시아 올림픽위원회 피겨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의 약물 사용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투트베리제 코치의 선수 학대 의혹이 불거졌다. 


지난 18일 SBS에 따르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발리예바를 포함해 러시아 선수 3명을 키워낸 투트베리제 코치의 지도 방식이 논란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투트베리제 코치 이번 대회에 출전한 3명의 선수는 물론 김연아 이후 세계 피겨계를 주름잡았던 메드베데바와 자기토바를 키워낸 전설적인 코치로 꼽힌다.


다만 그는 어린 10대 선수들의 2차 성징을 지연시키기 위해 가루 음식만 먹게 하고, 4회전 점프를 위해 하루 12시간씩 가혹한 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러한 훈련을 받은 선수들은 대부분 20살을 넘기지 못하고 각종 부상과 신체 이상으로 빙판을 떠나야 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투트베리제 코치가 한 선수의 머리카락을 잡고 돌리는 영상이 공개돼 학대 논란이 일었다. 


YouTube 'SBS 뉴스'


발리예바가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를 연발하고 들어오자 "왜 포기했어? 말해봐 왜? 트리플 악셀 실수했다고 그냥 포기한 거야?"라고 말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투트베리제를 '발리예바와 가장 가까운 어른'이라고 지칭하며 "엄청난 냉혹함에 소름이 끼친다"고 평가했다. 


YouTube 'SBS 뉴스'


발리예바의 금지 약물 사용 배후에 투트베리제 코치가 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3년 전 그는 멜도니움이 금지 약물로 지정된 것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멜도니움은 협심증 치료제로 피로회복을 위해 선수들에게 복용시켰던 약물이다. 


러시아 매체의 인터뷰에 응했던 그는 "(멜도니움은) 심장 근육의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됐다. 대신할 새로운 것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리예바의 샘플에서 검출된 트리메타지딘 또한 멜도니움처럼 협심증 치료에 쓰이는 약물이다. 


한편 국제올림픽 위원회는 도핑 논란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예고했다. 


YouTube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