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3일(월)

마술사 이은결, 공연 파트너로 함께한 '20년 단짝' 앵무새 떠나보냈다

Instagram 'eg.lee'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마술사 이은결이 20년간 호흡을 맞춰온 앵무새 '가지'를 떠나보냈다.


18일 이은결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주 전 20년간 함께해 온 가지가 세상을 떠났다"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무엇보다 저의 책임이 큽니다. 가지는 늘 저의 무대에 날개를 달아주었는데 정작 저는 가지에게 무엇도 주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가지는 저를 아빠처럼 대해줬는데, 저는 가지를 자식처럼 보살펴주고 사랑해 주지 못했던 것 같다. 그 점이 가장 후회스럽고 한없이 미안할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Instagram 'eg.lee'


이은결은 "원래 높은 곳까지, 먼 곳까지, 날아갈 수 있는 친구이기에 지난주 설악산 대청봉에서 가지를 보내줬다"며 "부디 고향으로 날아가 가족도 친구도 만났으면 좋겠다. 이제라도 진정 자유롭게 떠나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마워 가지야. 그리고 너무 미안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은결은 가지와의 추억이 담긴 다수의 사진들을 게재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가지는 더욱 넓고 좋은 곳에서 푹 쉬며 행복하게 지낼 거다. 기운 내시길 바란다", "눈물이 난다", "가지야 자유로운 곳에서 행복해", "멋진 무대 고마웠어" 등의 댓글을 달며 이은결에게 위로를 전했다.


한편 이은결은 앵무새 '가지'와 지난 2002년부터 20년간 공연 파트너로 함께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Instagram 'eg.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