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약물 논란' 속에서도 올림픽 출전을 강행한 러시아의 카밀라 발리예바가 포디움에 오르지 못했다.
프리 스케이팅에서 5번의 점프에서 미끄러지며 141.93점 총점 224.09점으로 최종 4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그는 연기 내내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피겨 덕후팬들은 그의 이런 실패에 의문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17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에서 발리예바는 141.93점을 기록, 프리스케이팅 기준 5위 총점 기준 4위를 기록했다.
그는 5번의 점프에서 미스를 보였다. 3번의 점프에서 넘어지기도 했다. 이제껏 한 번도 보여준 적 없는 불안한 경기력이었다.
개인 최고 기록 185.29점과는 무려 43.36점이나 차이가 나는 점수를 받아들여야 했다. 그는 점수가 공개된 위 오열하고 말았다.
이 결과에 피겨 덕후팬들은 '일부러' 그런 거라고 분석하고 있다. 러시아 동료 선수 2명이 1, 2위를 기록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시상식을 열리게 하려고 연기를 어설프게 했다는 것.
발리예바가 3위 이내 입상할 경우 시상식이 열리지 않기 때문에 발리예바가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을 거라는 것이다.
메달을 따지 않으면 향후 논란도 커지지 않을 거라는 판단을 했을 거라고 피겨 팬들은 보고 있다.
이날 발리예바는 믹스트존에서 수많은 취재진의 질문을 무시한 채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그가 4위에 오른 덕분에(?) 시상식은 예정대로 진행됐다.
한편 발리예바는 지난해 12월 25일 열린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경기 후 진행된 도핑 검사에서 트리메타지딘 양성 반응이 나왔다.
트리메타지딘은 협심증 치료제와 흥분제로 사용되며, 경기력을 향상시키기 때문에 금지약물로 지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