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이만희·윤석열 손동작 같다" 민주당 지적에 국힘이 공개한 이재명 사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뉴스1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손 모양을 두고 고민정 의원을 포함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신천지와 유착관계를 갖고 있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이들은 윤 후보가 신천지의 상징과도 같은 'L자 손가락', 'V자 손 표시'를 했다며 과연 이것이 우연의 일치냐고 주장했다.


이에 국민의힘 측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도 같은 손 모양을 한 바가 있다며 사진을 개제해 반박했다.


지난 17일 민주당 의원 54명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신천지가 윤 후보와 국민의힘과의 유착을 통해 정치 세력화하고 있다는 의혹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 / 뉴스1


김회재 의원은 "지난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신천지가 계획적으로 신도들을 대거 집단 입당시켜 윤 후보를 당선시켰다는 내용의 전 신천지 간부의 증언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며 "이런 의혹에 대해 윤 후보와 박빙의 경선을 치렀던 홍준표 의원도 '경선 직후 알았다. 신천지의 개입은 이번만이 아니다. 누가 주도했는지 짐작 간다'라며 사실상 신천지의 윤 후보 지원설을 인정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들은 또 윤 후보가 검찰총장 당시 대구 지역 코로나19 확산 주범으로 지목된 신천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거부했었다며 배후에 이교주와 유착관계가 자리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신천지 관련 각종 의혹에 대해 즉각적으로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승호 국민의힘 대변인 페이스북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측은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윤 후보 외에도 숱한 인사들이 해당 손 모양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임승호 부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후보의 'L자 손 모양' 사진을 올렸다. 그는 이번 성명에 포함된 고 의원을 언급하며 "저희 당을 위해 열심히 뛰고 계신 고민정 의원님의 오늘 자 발언"이라고 비꼬았다.


국민의힘 청년보좌역 박민영 씨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오바마 전 대통령의 L자 손 모양 사진을 올린 뒤 "이쯤 되면 신천지가 일루미나티 아닐까"라고 꼬집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역시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 네거티브와 주술, 신천지, 이런 거 가지고 선거를 치르려고 하는 게 참 어이가 없다"라고 민주당 측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