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의 숙소에 수많은 태극기가 나부끼고 있다.
지난 15일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동욱은 눈 오는 날 베이징에 위치한 한국 선수단의 숙소 사진을 찍었다.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의 계주 결승전을 하루 앞둔 날이었다.
흐릿한 날씨에 눈이 펑펑 쏟아지고 있고 그 사이로 높은 건물 하나가 우뚝 서 있다.
그리고 각 층 창문에는 태극기가 걸려 있다. 태극기들은 해외에서 국위선양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우리 선수들의 마음을 짐작게 하며 국민들에게 감동을 전하는 중이다.
선수촌에 태극기가 펄럭이기 시작한 건 선수단 본진이 도착했던 지난 1월 31일부터였다. 이후 올림픽 기간 내내 자리를 지키면서 선수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하는 중이다.
선수들은 선수촌 안에 걸린 태극기에 자신의 각오를 적기도 했다.
김동욱이 태극기 사진을 공개한 날은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전을 하루 앞둔 날이었다. 그의 작은 바람이 담긴 이 사진 덕분이었는지는 몰라도 쇼트트랙 대표팀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한민국 남자 쇼트트랙이 12년 만에 이룬 쾌거였다.
17일 김동욱은 빙둔둔 인증샷을 공개하며 "함께 달려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국민들의 성원에 고마움을 표현했다.
김동욱이 공개한 태극기 사진과 감사 인사를 접한 누리꾼들은 오늘을 포함해 남은 4일 동안 끝까지 최선을 다해달라며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지난 4일 개막했던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오는 20일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한국은 16일 기준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하며 종합 14위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