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노무현 사위 "윤석열 앞장선 정치보복에 내 가족 만신창이 됐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 뉴스1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 "부정부패는 정치보복 아니다"라고 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발언을 반박하고 나섰다.


지난 16일 곽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후보에게 묻는다, 정치보복은 없다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검사 윤석열'은 결국 내 아내를 기소했고 내 아내는 젖먹이 아들을 두고 처벌받았다"며 "윤석열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정치보복의 선두에서 우리 가족들을 모두 샅샅이 수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사 윤석열'이 앞장선 수사 내지 정치보복 덕분에 내 가족은 만신창이가 되었고 그 상흔을 몸에 품고 살고 있다"며 "나는 그 당시 '검사 윤석열'이 어떤 방식으로 수사했는지, 어떤 증거를 만들어 수사했는지 잘 알고 있다"고 했다.


Facebook '곽상언'


곽 대변인은 "국가정보원이 나에 대한 '사찰 자료'를 내게 제공해 줬다"며 해당 자료들 공개를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사찰 자료에는 내 개인에 대한 뒷조사는 물론 대검찰청의 수사 사항이 자세히 기재돼 있다"며 "윤석열은 그 당시 대검찰청 범죄정보담당관, 중앙수사부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장을 역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나씩 살펴보고, 하나씩 공개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또 곽 대변인은 '정치보복 생각해 본 적 없고 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윤 후보 발언을 거론하며 "그대는 '정치보복'이 무엇인지 알기는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대가 수사하고 처벌하면 모두 부정부패의 척결인가? 그대는 '부정부패 척결'의 구호로 '정치보복'을 행하려는 게 아닌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뉴스1


한편 앞서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 송정매일시장 인근 거점 유세 연설에서 "저 윤석열은 그런 보복 같은 것은 생각해 본 적도 없고 하지도 않을 것이다. 엉터리 프레임으로 위대한 국민을 현혹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는 "부정부패는 정치보복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부패의 척결은 민생 확립을 위해 선결 조건으로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라고 외쳤다.


이어 "제가 대통령이 되면 저를 도왔던 사람, 저와 가까웠던 사람 측근을 막론하고 부패에 연루되면 단호하게 벌주고 처벌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