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이재명, 유세 중 마스크 벗은 윤석열에게 "왜 자꾸 '규칙' 어기냐?" 저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뉴스1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유세 활동 중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해 "왜 자꾸 마스크를 벗어 감염 위험을 높이냐"며 지적했다.


공식 선거 이틀 차인 지난 16일 이재명 후보는 서울 강남역 11번 출구 인근에서 거리 유세에서 윤석열 후보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큰 규칙이든 작은 규칙이든 우리가 합의한 것이니 지켜야 한다"며 "특히 지위가 높고 권력이 클수록 작은 규칙도 더 잘 지켜야 하는 것이 바로 공정한 나라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공동체 유지를 위해 중요한 게 질서 유지다. 합의한 규칙이 잘 지켜지고 규칙을 어겨 이익을 볼 수 없고 규칙을 지키는 게 결코 손실이 아닌 나라가 바로 공정한 나라 아니겠나"라며 강조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뉴스1


이 후보는 "여러분 다 마스크를 쓰지 않나. 여기서 연설하는 우리도 다 마스크 써야 한다"고 발언했다. 옆에 선 수화통역사를 가리키면서는 "이분은 수화통역을 얼굴로 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마스크를 벗고 수화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 후보를 겨냥한 듯 "내가 누구라고는 얘기 안 하겠지만 아주 사소한 규칙일지라도, 정말 경미한 합의일지라도 지도자란 사람이, 리더가 되겠다는 사람이 먼저 지켜야 하는데 가장 많이 어기고 있다. 자질이 있느냐"라고 반문을 던졌다.


이 후보는 또 "웬만하면 남 흉을 안 보려고 하는데 내가 경기도지사 재임 때도 자꾸 (정치인들이) 마스크를 벗어서 경기도에 내가 단속할 테니까 경기도 가서 꼭 써라, 방역 당국이 수없이 지적하고 과태료를 부과한다 해도 계속 어기고 있다"며 "이 정도 내가 어긴 거 뭐가 문제냐고 하는 이게 공정한 것이냐"고 물었다.


2022 대선 후보 토론 / 뉴스1


앞서 전날 강병원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가 청계광장 출정식에서 2m 이내 사람이 있음에도 보란 듯이 '노 마스크' 유세를 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


한편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가 9일부터 10일까지 전국 100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윤석열 후보가 48%, 이재명 후보가 36%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윤 후보는 지난 조사 대비 2%p가 상승한 수치며 지난해 11월 대선 후보 선출(47%)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이 후보는 직전 대비 2%p가 하락하면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8%p에서 12%p로 벌어졌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8%,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3% 순으로 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