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이재명 성남시장 시절 법인카드 내역 공개..."하루 18번 식사 결제"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성남시장 재직 당시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이 공개됐다.


내역에 따르면 하루에 18차례 식사를 가진 것으로 확인돼 비정상적 회계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성남시청은 "회계 처리 날짜로 업무추진비 내역을 정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16일 중앙일보는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실이 제공한 2014년 1월부터 2018년 3월 이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업무추진비 2,321건을 분석한 결과를 보도했다.


업무추진비 내역에 따르면 2014년 1월 6일 점심 식사를 5번 한 것으로 기록돼 있었다.


'시민예술 허브로 이끈 OOOO재단 관계자와 오찬 간담(45만원)', '생생문화재사업OOOO문화관광사업단 관계자 등과 오찬 간담(45만6000원)', '2014년 시정운영계획 설명 홍보 언론인 오찬 간담(37만9000원)', '각종 포상 및 역점사업 홍보 위한 언론인 오찬 간담(33만1000원)', '국회의원 등과 업무협의(22만원)' 등으로 식사 장소는 각기 달랐다.


2015년 3월 26일에는 점심 식사 9번, 저녁 식사 9번 총 18번의 식사 자리가 있었다. 점심에는 국회의원, 국토부 관계자, 성남FC 등이 포함됐으며 저녁에는 성남도로공사 배구단,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등이 포함됐다.


이날 총 지출된 식사는 390만원이며 장소도 각각 달랐다. 이처럼 하루에 여러 차례 식사한 기록이 있는 날은 78일이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업무추진비 내역 중 '부속실 방문 민원 접대용 다과물품 구입' 항목으로 지출된 것은 230여건이다. 그런데 이중 200여건이 성남시청이 있는 여수동이 아닌 정자동, 야탑동, 서현동 등에서 지출됐다.


특히 이 후보의 자택이 있는 수내동에 있는 한 가게에서는 90여건, 약 2800만원 어치의 다과를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업무추진비 논란에 대해 성남시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당시 법인카드 등을 사용한 날짜가 아닌, 영수증 등 증빙자료를 회계 처리한 날짜로 업무추진비 내역을 정리한 것 같다"라며 "당시 근무했던 사람 중 부서에 남은 사람이 없고 증빙자료 보전 기간(5년)이 지나 왜 이렇게 처리했는지 확인하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자칭 행정전문가라고 주장하는 이 후보의 민낯이 업무추진비 내역에서 드러나고 있다"라며 "성남시장 업무추진비 내역에서도 사적 유용은 없었는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