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혼자 있는 여성들에게 '검은 액체' 뿌리고 달아난 '동대구역 테러남'

한 누리꾼이 동대구역에서 한 남성이 알 수 없는 액체를 뿌리고 달아났다며 올린 글 / 트위터 갈무리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근처에서 테러하는 남성 조심하세요!"


대구 동대구역에서 한 남성이 처음 본 여성에게 다가가 검은 액체를 뿌리고 달아나는 일이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대구 동부경찰서는 지난 14일 오후 4시 15분께 동구 신천동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앞에서 한 남성이 20대 여성의 다리에 검은색 액체를 뿌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복합환승센터 주변 일대를 수색했지만, 이 남성을 찾지 못했다.


한 누리꾼이 동대구역에서 한 남성이 알 수 없는 액체를 뿌리고 달아났다며 올린 글 / 트위터 갈무리


앞서 지난 14일 오후 4시 15분께에도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3층에서 남성이 검은색 액체를 행인 바지에 뿌렸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SNS에는 이 같은 피해 사실을 알리는 글이 공유되고 있다.


올라온 글에는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일대에 30~4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혼자 있는 여성에게 검은색 액체를 뿌리니 조심하라', '혼자 있는 여성을 타켓으로 잡는 것 같다. 친구 만나러 가는 길에 당했다'는 등의 메시지가 담겼다.


동대구역 / 사진=인사이트


성분을 알 수 없는 이 검은색 액체는 잘 지워지지 않는 특성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경찰에 접수된 신고는 총 2건이다. 경찰은 신고된 두 사안을 동일 인물의 소행으로 보고 해당 지역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하며 용의자를 쫓고 있다.


동부경찰서 관계자는 "해당 액체 성분은 분석 중이며 구체적인 피해 진술을 토대로 재물 손괴 등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