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30일(수)

89년생 곽윤기가 '빠른 89' 이상화에게 반말하려다 포기한 이유

곽윤기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계주 5,000m 결승에서 메달에 도전하는 대표팀의 곽윤기는 1989년생이다.


지금은 은퇴한 이상화·모태범·이정수도 1989년생이다.


하지만 친구는 아니다. 곽윤기는 이상화·모태범에게 '선배'라고 부른다. 이 두 빙속 스타가 이른바 빠른 89여서다.


곽윤기는 이 기묘한 관계를 끝내고 싶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상화에게 다가가 당당히 이렇게 말했다.


곽윤기와 이상화 / SBS '동상이몽-너는 내운명'


"이제 너라고 부를게, 반말하겠어" 


동갑이니까, 아무리 학년이 하나 위라고 해도 친구로 지내려고 했던 것. 이상화는 싫다는 말을 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 대신 곽윤기로서는 도저히 실행할 수 없는 조건을 내세웠다.


"나에게 반말을 하겠다면 태범이에게도 그렇게 해"


모태범 / 뉴스1


곽윤기는 한학년 위인 '남자 선배' 모태범에게 차마 말을 놓을 수는 없었나 보다. 곽윤기 "그건 못하겠더라"라며 이상화에게 계속 누나라고 부르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사연은 지금으로부터 4년 전인 2018년 MBC 라디오스타에서 곽윤기와 이상화가 전한 사연이다.


한편 '빠른년생'은 과거 학교 입학 규정 때문에 발생했던 일종의 '오류'였다. 지금은 법이 개정돼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 



MBC '라디오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