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무개념 주차' 항의한 출근러에게 "면허 있는 거 맞냐?" 조롱한 벤츠 차주

보배드림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한 벤츠 차주가 이중 주차 후 적반하장 태도를 보여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파킹은 했으나, 사이드는 안 잠갔다는 벤츠 차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충남 홍성군 내포 신도시에 거주 중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벤츠 차주의 이중 주차로 피해를 봤다며 2장의 사진과 함께 해당 차주와 주고받은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메시지 내용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4일 출근하기 위해 주차장에 내려왔다가 이중 주차로 자신의 차 앞을 막아 세워진 벤츠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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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의 경우 운전석 문을 여는 순간 자동으로 사이드브레이크가 채워진다. 때문에 A씨가 벤츠를 밀어도 차는 움직이지 않았다.


이에 A씨가 해당 차주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연락은 닿지 않았고, 분노한 그는 벤츠 운전자에게 "차 빼달라. 전화 안 받고 뭐 하는 거냐", "상식적으로 이따위로 차 대고 사이드 잠그는 거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간다"고 문자를 보냈다.


하지만 이 역시 답장은 없었다. 결국 이날 A씨는 택시를 탄 채 출근해야만 했다.


오후가 지나도록 연락이 없자 A씨는 "남에게 피해를 끼쳤으면 기본적으로 사과하는 게 예의 아니냐. 지금 시간까지 한 통의 사과도 없는 게 정상적인 성인이 맞는 건가 싶다. 인생 그렇게 살지 마라"라고 다시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자 잠시 후 벤츠 차주는 "핸드폰을 확인 못 했다. 이미 몇 시간이 지난 뒤였고 사이드 안 잠갔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따위로 차를 세웠느냐고 하는데 몇 시간이나 지난 뒤여서 이미 나가셨을 것 같고, 좋은 소리 오가는 것도 아닌데 내가 답장해봤자 뭐하냐"고 따져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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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A씨는 "멀쩡한 성인 남자가 밀어도 안 밀리는데 중립으로 뒀다고 하는 거냐"고 했고, 벤츠 차주는 "사이드 기어 안 잠갔다고 했다. 사이드 기어와 기어 중립은 다른 거다. 면허 있는 거 맞느냐"고 답했다.


이 같은 메시지를 공개하며 A씨는 문자 외에는 상대방과 어떤 연락도 추가로 받지 않았다며 "마지막 문자를 보고 피가 거꾸로 솟아 바로 전화했지만 받지 않더라"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번호로 카톡 친구 추가해서 확인하니 이 동네에서 헬스장 운영하는 사장이더라. 태도가 너무 불쾌해서 꼭 사과받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으냐"고 도움을 요청했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잘못했으면 용서를 구해야지", "벤츠는 중립 주차 자체가 안된다. N단 설정해도 시동 끄고, 차 문 열면 자동으로 P단으로 변경된다. 차주는 반성하시길", "먼저 죄송하다고 해야 하는 거 아니냐", "본인 차가 기어 중립 되는지부터 알아보라고 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