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집 가던 길에 불 붙은 상가 발견하자 '소화기' 가져와 화마와 싸운 고교생들

YouTube 'JTBC NEWS'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한밤중 상가에 불이 붙은 걸 발견한 고등학생들은 인근 건물에서 소화기를 가져와 신속하게 초기 진화에 나섰다.


자칫 큰 화재로 번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지만 학생들의 빠른 대처 덕에 막을 수 있었다.


지난 15일 JTBC는 지난 13일 오후 11시 58분께 경기도 성남시 상대원동의 6층 상가 건물 1층 점포에 불이 났을 당시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인도 옆 가게에 불이 붙어 있다. 검은 연기가 번지고 불똥이 떨어진다. 도로에 서 있는 시민들은 소방대가 출동하기만을 기다릴 뿐 당장 손쓸 방법이 없어 이를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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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였다. 검은 옷을 입은 한 남성이 뭔가를 들고 뛰어온다. 뒤이어 길 건너편에서 또 다른 남성 3명이 따라왔다.


이들의 손에 쥐어진 건 소화기었다. 이들은 곧장 불길을 향해 소화기 분말을 뿜어냈다. 출동한 경찰도 이들을 도왔고 불길은 잡혔다.


소화기를 들고 뛰어온 이들의 정체는 인근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 4명이었다. 운동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던 이들은 불을 발견하자 체육관에 있는 소화기를 급히 가져왔다.


이들의 용기 있는 행동 덕분에 불길이 대형 화재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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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은 그렇게 14분 만에 완전히 꺼졌다. 사상자 역시 단 한 명도 없었다.


화재를 진압한 학생은 매체에 "그냥 놔두고 번지게 두면 그 위층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옆 건물로 번질 것 같아서"라며 소감을 전했다.


경찰은 화재는 환풍구의 먼지로 인한 누전으로 추정 중이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소방 당국은 화재 초기에 불길을 잡아서 큰 사고로 번지는 걸 막을 수 있었다며 학생들을 표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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