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목숨 걸고 독립군에 돈 보내주며 도왔던 '안중근 여동생' 안성녀

Instagram 'seokyoungduk'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안중근 의사 여동생 '독립운동가 안성녀'를 아시나요?"


지난 14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안중근 의사 사형선고일을 맞아 그의 여동생 안성녀 여사를 알리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독립운동사의 숨은 영웅인 안 여사는 1889년생으로, 중국 하얼빈에서 남편과 함께 양복점을 차려 군복 제작과 수선을 하며 번 수익으로 남몰래 독립군 군자금을 지원했다.


남편이 세상을 떠난 뒤인 1920년대에는 북만주로 거처를 옮겨 주요 문서나 군자금을 독립군에게 전달하는 데 주요 역할을 했다. 광복 후 부산에 터를 잡은 안 여사는 생활고에 시달리다 1954년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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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여사가 세상을 떠난 지 60년이 흘렀다. 하지만 남아 있는 자료가 많지 않아 여전히 독립유공자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안 여사의 업적을 알린 서 교수는 매년 14일 안중근 의사의 사형 선고일이면 독립운동에 뛰어든 안 의사 가문을 소개해왔다.


그는 "안 의사 사형선고일이 연인들의 대표적인 기념일인 밸런타인데이와 같은 날이라 최근 대중의 더 많은 관심을 받게 된 것이 사실"이라며 "오늘은 안 의사의 여동생에 대해서도 배웠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중근 의사는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역에서 을사늑약 체결을 주도한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했다. 이에 1910년 2월 14일 일본 관동도독부 지방법원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그해 3월 26일 교수형으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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