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일회용기 대신 '다회용기'에 주문하면 배달비에 '회수비'까지 내야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날이 갈수록 오르는 배달비에 배달앱을 켰다가도 주문을 하는 게 망설여지는 경우가 많다.


배달 수요가 크게 증가하며 6천원부터 1만원에 육박하는 배달비가 책정되는 경우도 있다. 밥값만큼 배달비를 내야 하는 상황이 되자 소비자들은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배달 주문 시 다회용기 옵션을 선택하면 회수비용까지 내야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소비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1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요기요와 기존에 진행하던 다회용기 사업을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등 더 많은 배달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서울시와 요기요는 지난해 10월부터 다회용기 시범 사업을 추진해왔다. 다회용기 사용 가능 음식점에서 주문할 경우 일회용기 혹은 다회용기 중 선택할 수 있다.


다회용기를 선택할 경우 음식을 먹은 뒤 문 앞에 용기를 두면 배달원 혹은 식당 측에서 다시 용기를 수거하게 된다.


처음에는 환경 오염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소비자들은 다회용기 옵션에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다회용기 옵션 선택 시 회수 비용이 추가적으로 발생하게 되며 실질적으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지는 않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 '최강 배달꾼'


요기요는 다회용기 수거 비용으로 1천원을 책정한 상태다. 현재는 요기요 측에서 이 비용을 부담하고 있어 실제 소비자가 내는 다회용기 수거 비용은 없다.


그러나 현재는 시범 단계라 비용 부담이 없을 뿐 결국 다회용기 옵션을 택하는 소비자가 결국 그 비용을 부담하게 될 거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에 많은 소비자들은 "환경을 생각해서 다회용기를 택하고 싶어도 배달비에 회수비용까지 더해지면 부담이 너무 커서 안 하게 될 듯", "배달비를 낮춘던가 회수비용 정도는 업체에서 부담하며 안 되나", "그냥 아예 배달 앱을 사용하지 않으련다" 등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나 모두가 이러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일각에서는 회수비용을 일부 부담해서라도 환경을 보호하는 것에 의미를 두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