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배달 음식 시키며 요청사항에 '이재명 뽑아달라' 지지 호소한 손님..."민폐다 vs 참신해"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오늘(15일) 막을 올렸다. 후보들부터 지지자들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선거 운동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자들이 다소 독특한 방식으로 지지 호소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해당 지지가 택한 방법은 '배달 앱'이었다. 


15일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달 앱 요청사항에 이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글이 적힌 영수증 사진 이 담긴 글이 속속 올라왔다.


작성자는 "신종 밭갈이가 나왔다. 조심해라"라며 사진 2장을 공유했다. 여기서 '밭갈이'란 여론 조성을 위한 작업을 뜻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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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영수증 사진을 보면 주문 요청 사항에 "사장님 복 많이 받으시고 소상공인을 위해 노력하는 기호 1번 이재명 후보로 투표하고 같이 행복해집시다"라고 적혀 있다.


그러면서 "배달노동자를 위해 정책 수립하고 배달특급도 만든 후보 투표하고, 근로자의 복지와 혜택을 같이 받읍시다"라고도 적었다. 배달원을 향한 메시지로 보인다.


또 다른 누리꾼이 올린 배달 음식 영수증 주문 요청 사항에도 이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고객은 요청 사항에 "사장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기호 1번 이재명 후보 잘 부탁드립니다. 잘 먹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치킨집 점주로 추정되는 인물은 펜으로 "네~저도 이재명 한표입니다"라고 답문을 쓰기도 했다.

해당 게시글은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두갈레로 갈렸다.


먼저 '민폐'라고 답한 이들은 "사장님 정치색도 안 물어보고...", "내가 사장이라면 불편할 듯", "너무 부담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참신하다'고 반응한 이들은 "아이디어가 좋다", "얼마나 절박하길래", "이벤트처럼 느껴진다", "나도 해봐야겠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 오늘 시작된 대선 운동은 오는 3월 8일까지 22일간 진행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 기간 공직선거법, 법률이 제한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아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유권자는 자원봉사의 대가로 수당 및 실비를 요구하거나 받을 수 없으며 후보자 비방이나 허위사실이 적시된 글을 SNS로 공유하거나 퍼 나르는 경우 법에 위반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