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30일(수)

'쇼트트랙 3000m 계주' 은메달 딴 선수들이 '슬로우 모션' 세리머니 계획한 이유 (영상)

최민정(왼쪽부터, 성남시청), 김아랑(고양시청), 이유빈(연세대), 서휘민(고려대) / YouTube '엠빅뉴스'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시상식에서 국민들을 위한 색다른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지난 14일 국가대표 최민정(성남시청), 김아랑(고양시청), 이유빈(연세대), 서휘민(고려대) 선수들은 이날 시상식에서 서로 발을 맞추며 느린 속도로 단상 위에 올라갔다.


이어 각자 숨을 헐떡이는 모션을 취하더니 서로 다른 손하트를 그린 채 환한 미소와 함께 승리를 만끽했다.


이들이 이렇게 색다른 세리머니를 선보인 이유는 같은 날 유튜브 '엠빅뉴스' 채널을 통해서 공개됐다.


YouTube '엠빅뉴스'


시상식을 마친 선수들은 취재진들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세리머니가 선수들 다 같이 아이디어를 낸 것을 종합해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중 특히 느리게 단상 위에 발을 얹는 '슬로우 모션'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최민정 선수가 "다른 팀들보다 준비가 늦고 출발이 늦었지만 결국 노력해서 시상식에 올라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또 마지막에서 선수들 각자 색다른 하트 동작을 취했던 것에서는 이날 선보인 세리머니 중에서 포인트가 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선수들은 짧은 인터뷰를 끝마친 후 다시 한번 시상식에서 보여준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자리를 떠났다.


뉴스1


인터뷰에서 밝힌 대로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은 대회 전 준비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당시 심석희(서울시청) 선수의 동료 험담 메시지 유출과 김지유(경기 일반) 선수의 부상으로 주요 멤버들이 이탈하면서 엔트리 마감 직전까지 출전 명단을 확정 짓지 못했다.


그러나 신성 멤버 이유빈, 서휘민 선수 등이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최민정 선수와 김아랑 선수 등 기존 대표팀 선수들과 새로운 시너지를 발휘해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YouTube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