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李캠프 인사, 윤석열 밀짚 인형 찌르는 '저주 의식' 사진 공개

남씨 SNS 캡처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소속 한 인사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 '오살 의식'을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상임위원장을 맡았던 남씨는 최근 SNS에 밀짚으로 만든 사람 형상의 인형 사진을 올리면서 "이제부터 오살 의식을 시작하겠다. 윤 쩍벌을 민족의 이름으로 처단한"라고 적었다.


여기서 '윤 쩍벌'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살이란 과거 왕정 시대 죄인의 머리를 찍어 죽인 다음 팔다리를 베는 사형 방법이다. 실제 남씨는 오살이란 말과 함께 밀짚 인형을 날카로운 물체로 찌른 사진도 게시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사과를 요구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차승훈 상근부대변인은 "윤 후보를 저주하는 주술의식을 치른 뒤 SNS에 사진을 올렸을 뿐 아니라, SNS상에 야당 후보에 대한 온갖 욕설과 저주의 글들을 도배하다시피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후보 아들로 추정되는 인물은 이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가 점을 자주 본다는 취지의 글을 남긴 바 있다"라며 "이쯤 되면 이 후보 측은 배우자를 비롯해 선거 캠프 인사까지 무속을 일상화하는 것은 아닌지 합리적 의심이 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캠프 상임위원장을 맡은 인사가 주술과 저주 의식을 행하고, 자신 있게 본인의 SNS에 올려놓고 있는 상황을 국민들은 어떻게 봐야 할 것인가"라며 "이 후보는 즉시 윤 후보와 국민께 사과하고 해당 인사를 경질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확산되자 남씨는 "며칠 전 술에 취한 상태로 감정을 절제하지 못해 윤 후보에 대해 과한 저주를 퍼부었다"라며 "윤 후보에게 못 할 짓을 한 점 사과드리고 반성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임명장의 무게를 견디지 못했으니 조용히 반납하겠다"라며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상처받은 모든 분께 사과드린다"라고 했다.


민주당도 "남씨의 행동은 선대위 입장과 무관하다"라며 "본인의 사의 표명에 따라 선대위직에서도 해촉됐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