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딸과 못 만나게 하는 전처 때문에 괴로워하는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딸을 1년 6개월째 보지 못하고 있다는 의뢰인이 출연했다.
5년 전에 이혼했다는 의뢰인은 "딸이 보고 싶은데 전처가 보여주질 않는다"라며 "(이혼할 때) 딸이고 아이가 너무 어려서 법원에서 엄마가 키우는 게 낫다고 하더라. 그럼 친권이라도 갖겠다 했는데 그건 나중에 힘들다고 하더라"라고 털어놓았다.
의뢰인은 현재 양육비도 꾸준히 주고 있다면서 딸과의 마지막 만남을 떠올렸다. 의뢰인은 2020년에 캠핑을 같이 다녀온 후 딸을 보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딸과 캠핑을 갔다 오고 아기 엄마한테 데려다줬는데 아이가 변했다더라. 딸이 엄마한테 '엄마는 나를 못 지켜주지 않냐. 아빠는 날 지켜준다고 했다'더라. 수영장 미끄럼틀에서 뛰어내리는 걸 무서워해서 지켜준다고 한 거였는데"라고 속상해했다.
이후부터 전처는 딸을 못 보게 했고, 의뢰인은 멀리에서나마 보고 싶어서 딸이 다니는 주변 어린이집을 돌아다니기도 했다.
안타깝게도 딸 역시 이젠 아빠를 보고 싶지 않아 한다. 오랜 기간 못 본 탓이다.
의뢰인은 심지어 딸이 자신에게 '아저씨'라고 했다고 밝혀 MC들을 놀라게 했다.
의뢰인에 따르면 딸과의 만남이 힘들어진 건 전처가 재혼한 후부터다.
전처는 딸이 아빠가 2명이라는 사실에 혼란스러워할까 봐 만남을 막는 것으로 보였다.
전처는 딸을 보여주느니 과태료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의뢰인은 벌금이 10만~20만 원 수준으로 매우 적어 딸을 볼 수 없다며 황당한 현실에 좌절했다
의뢰인은 마지막으로 딸에게 영상 편지를 남기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아빠가 미안해. 평범하게 잘 자랐으면 하는데 엄마, 아빠 욕심에 상처받는 것 같아 너무 미안하다. 지금은 아빠가 만나지 못하지만 항상 생각하고 있다. 아빠가 날 찾지 않는다고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눈물을 쏟았다.
진심 어린 의뢰인의 영상편지에 MC 서장훈도 눈시울을 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