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한국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3000m 계주에서 짜릿한 추월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13일 최민정(성남시청), 이유빈(연세대), 김아랑(고양시청), 서휘민(고려대)으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은 중국 베이징 캐피털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3000m 결승에서 4분 3초 63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네덜란드, 중국, 캐나다와 경합을 벌인 우리 대표팀은 레이스 중반까지 세·네 번째 자리를 오가며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네덜란드에 이어 2위를 차지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김아랑과 최민정이 극적인 뒤집기로 역전을 이끌던 순간 그 장면을 보고 흥분해 뛰쳐나온 한국 코치진의 실감 나는 반응이 포착됐다.
이날 김아랑은 마지막 3바퀴를 남기고 인코스를 노려 중국을 제치고 세 번째 자리로 올라섰다. 이에 마지막 주자인 최민정은 결승선 2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로 내달려 캐나다를 앞지르고 2위에 안착했다.
네 번째 자리에서 레이스를 펼치던 선수들을 코치석에서 지켜보던 코치들은 김아랑이 치고 나와 추월에 성공한 순간 일제히 앞으로 뛰쳐나왔다.
코치들은 결승선을 향해 돌진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순식간에 자리를 빼앗긴 중국 대표팀의 코치들도 적잖이 당황한 모습이었다.
짜릿한 이 순간은 14일 유튜브 채널 '스브스스포츠 SUBUSU SPORTS'를 통해 공개됐다.
상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랑 선수랑 민정 선수가 치고 나갈 때 코치님을 앞으로 달려오는 거 너무 공감된다", "선수들 축하합니다!", "지켜보는데 소름이 돋더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다시 한번 감탄했다.
한편 이날 1위는 네덜란드가 4분 3초 40으로 올림픽 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차지했고, 중국은 4분 3초 863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3위에 안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