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피겨스케이팅 신동 카밀라 발리예바의 도핑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카밀라 발리예바가 16살의 어린 선수라는 게 알려지면서 러시아는 전 세계의 비판을 면치 못하게 됐다.
이는 2014 소치 올림픽 당시 러시아 정부 차원에서 주도한 도핑 문제가 발각된 후 8년 만에 비슷한 문제가 또 불거진 것이다.
이 가운데 러시아의 8살 피겨 선수의 체형이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현지 시간)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베이징 올림픽 출전 중 도핑 논란을 일으킨 러시아 피겨 선수에 대한 청문회를 진행했다.
카밀라 발리예바는 도핑 검사에서 금지 약물 성분인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돼 도핑 의혹을 받게 됐다.
발리예바의 나이 등이 도핑 규정과 충돌하면서 이에 따른 법적 검토도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러시아의 어린 피겨 선수들의 체형이 재조명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알료나 질리나가 8살 때 찍은 사진이 화제다.
공개된 사진 속 알료나 질리나의 근육 상태는 남다르다. 근육에 힘을 주지 않고 간단한 포즈만 취했을 뿐인데 팔 근육이 예사롭지 않다.
8살이라는 어린 나이를 고려했을 때 "단순히 운동만으로 만든 근육이 아닌 것 같다"는 게 대부분 누리꾼의 반응이다.
어린 선수의 도핑 논란이 제기된 후 많은 이들은 그의 주변 환경에 주목했다. 코치, 의료진 등 관계자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여론이다.
특히 다른 감독들 사이에서는 "발리예바의 아테리 투트베리제 감독은 아이들을 일회용 컵처럼 쓰고 버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소녀들을 혹독하게 훈련하는 것으로 악명 높다.
기술에 유리한 어린 선수만 육성해서일까. 러시아에서는 피겨 선수들이 2차 성징이 시작되면 줄줄이 은퇴한다.
러시아 피겨 신동의 '도핑 논란'으로 피겨 내 문화가 아동학대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