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딸 키우는 아빠인데 모르는 여자한테 키스해 성추행으로 입건된 국가대표 출신 축구부 코치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딸을 키우고 있는 국가대표 출신 사립대학교 축구부 코치가 제주도에 전지훈련 갔다가 성추행 혐의로 입건됐다.


지인과 지인 친구 간의 술자리에서 모르는 여성에게 억지로 키스 및 신체 접촉을 했다는 혐의에서다. 그는 고소당할 당시 여성에게 용서를 구했지만 현재 무고죄로 맞고소하겠다며 입장을 바꾼 상태다.


지난 13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해당 코치는 지난달 14일 자신의 지인과 30대 여성 A씨가 마시고 있는 술자리에 동석했다.


당시 코치가 동석할 사이 술자리는 무르익기 시작했고 지인의 숙소로 자리를 옮겨 이야기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 말에 따르면 지인이 잠시 편의점에 볼일 보러 나간 사이부터 코치는 A씨에게 신체 접촉을 하기 시작했다.


그는 접촉을 당하면서 싫다고 계속 거부했지만 코치에게서 "좋잖아. 왜 그래 좋잖아"라는 말과 함께 억지로 키스를 당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지인에게 "아니. 아니. 아니. 아니"라며 거부 의사를 밝히는 통화 녹음 내용이 공개됐다. 여성은 결국 5분이 지나서야 지인의 숙소에서 겨우 빠져나왔다고 설명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날 밤 코치는 A씨를 찾아가 잘못을 인정한 녹음도 공개됐다. A씨가 문제를 제기하자 급히 찾아간 것이다.


코치는 녹음 내용에서 "죄송합니다. 술을 많이 마셔서 실수를 한 것 같아요. 저도 딸 키우는 아빠라서 제가 하는 행동이 용서가 안 돼요"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틀 뒤 코치는 피해 보상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여성도 신체접촉을 거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당하자 코치 측은 다시 한번 합의를 시도 했지만 A씨는 거절했다.


이에 코치 측은 이후 채널A와의 통화에서 "상호 동의한 신체 접촉에 대해 피해 보상을 요구한 여성을 무고죄로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치는 한국 프로축구 K리그 선수로 뛴 이력이 있으며 각급 국가대표팀에 발탁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