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하나의 중국"
14억 인구 중국이 가장 강조하는 한 마디다. 중국 대륙 내에 있는 56개의 소수민족이 모두 하나라는 뜻을 담고 있다.
하지만 마음은 하나가 되지 못했나 보다. 어제(13일)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에 참가한 중국 여자 대표팀 선수들이 그랬다.
이들은 경기를 앞두고 카메라가 비추는 상황에서 '파이팅'을 외치며 의지를 다졌는데, 영상을 본 모든 이들을 웃기고 말았다.
손을 모아 파이팅을 외치는데 두 명은 위로 올리고 세 명은 아래로 내렸다.
가장 왼쪽에 있던 선수가 민망한 듯 손을 들고 멈칫하는 모습과 가운데 선수의 긴장한 표정이 조화(?)를 이뤄 웃음을 유발한다.
하나 된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탓일까.
중국은 계주에서만큼은 한 수 아래로 여겨지던 한국에 압도당하며 동메달에 머물렀다. 자국민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았지만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고 말았다.
한편 이날 계주 결승에서 한국은 중국을 누르고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금메달은 현 세계 랭킹 1위 네덜란드가 가져갔다. 네덜란드는 올림픽 신기록까지 쓰며 압도적 실력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