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트로트 가수 박군이 지난날 상처받은 일화를 공개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박군이 게스트로 출연해 "15년간의 특전사 생활로 평소에도 강인한 남자라고들 생각하시는데 마음도 여리고 정도 많은 사람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제가 너무 사람들을 잘 믿는다. 그래서 사람들한테 상처도 많이 받다보니 상담을 신청하게 됐다"고 오은영 박사를 찾은 이유를 전했다.

박군은 사람을 너무 믿다 보니 트라우마도 있다고 밝혔다.

박군은 "고등학교를 다닐 때 아르바이트를 한 달 내내 쉬지 않고 했다. 월급을 60~65만원 받았는데 친구가 30만원 빌려달라고 해서 60만원을 다 빌려준 적이 있다"고 전했다.

친구가 힘들어보여서 월급 전부를 빌려줬다는 박군은 "당연히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못받게 됐고 결국 3개월 동안 생활고에 시달려서 힘들었다"라고 토로했다.

박군은 어머니의 장례가 끝난 뒤 조의금 남은 것도 지인에게 빌려줬다가 받지 못한 일화도 전했다.

그는 "어머니 장례가 끝나고 조의금으로 150만 원 정도가 남았다"며 "친한 선배가 200만 원을 빌려달라고 하더라. 따로 50만 원을 빌려서 총 200만 원을 빌려줬는데 연락이 없었다"고 사기 피해를 고백했다.

박나래가 "여유가 있으면 빌려줄 수 있지만 그 당시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무리해서 빌려준 이유가 있냐"고 묻자, 박군은 "어머니가 편찮으셔서 임관식 때 올 수가 없는 상황이었는데 그 선배가 어머니를 모시고 와줬다. 너무 감사한 마음이 커서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군은 자신이 힘든 상황에서도 무리하게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준 이유로 "내가 그때 도와주지 않으면 날 떠나버릴 것 같았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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