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도지사 부인은 장 보러 안 간다"는 민주당 원로 주장에 소환된 '메르켈 총리' 마트 사진

뉴스1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씨의 과잉의전이 논란인 가운데 여권 원로 인사가 "(도)지사 부인이 장보러 가는 것 봤느냐"라고 말했다가 역풍을 맞았다.


지난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이 출연했다.


더불어민주당 원로인 유 전 사무총장은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및 불법 갑질 논란에 대해 "조금은 억울한 대목이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사 부인이 직접 장보러 가는 것 봤느냐. 그럼 아마 기사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 / 뉴스1


이에 진행자가 "제가 지사 부인님들을 잘 몰라서 그런데, 지사 부인들은 장보러 안 가시냐"라고 묻자 유 전 사무총장은 "대부분이 그렇다고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방송을 본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김혜경을 두둔하고자 나머지 도지사 부인까지 욕 먹이는 게 아닌가. 도지사 부인은 직접 장 보면 큰일 나나. 독일 메르켈 전 총리는 퇴근길에 수시로 장을 봤다"라고 독일의 메르켈 전 총리를 거론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15년 4월 30일에 베를린 한 마트에서 장을 보는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의 모습이 담긴 조선일보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김 의원은 "그럼 민주당은 지난 설날에 장바구니 들고 하던 장보기 운동도 도지사나 시장 부인은 제외했거나, 참여했다면 쇼였나 보다. 그런 걸 특권이라고 바꾸자고 외친 게 민주당 아니었냐"라고 물었다.


YouTube '조선일보'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상임고문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 역시 유 전 사무총장의 발언에 반기를 들었다.


11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한 최 전 감사원장은 "감사원장 부인도 직접 장을 본다. 대신 장 봐준 일이 없다. 도지사는 공무원들이 더 높이 받들어야 하는지 지사를 안 해봐서 모르겠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많은 국민들이 '지사 부인, 시장 부인'할 때 저 정도였으니 저분이 남편이 대통령이 되면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질까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 전담 의전 직원을 배치한 것은 명백히 잘못됐고, 카드 불법 사용 문제는 엄격히 말하면 업무상 횡령에 해당한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독일 역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이자 첫 동독 출신의 전후 최연소 총리인 메르켈은 포브스가 매년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 명단에서 4년 연속 1위에 오르면서도 평범하고 소탈한 모습을 잃지 않아 대중의 지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