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바니바니 바니바니 당근당근!"
청춘의 시절 친구들과 목이 터져라 외쳤던 게임 '바니바니'를 기억하는가.
바니바니 게임이란 귀여운 구호와 동작을 빠르고 정확하게 외쳐야만 벌주를 피할 수 있는 게임이다.
그런데 이 경쾌한 리듬의 구호를 알고 보니 지역별로 저마다 다르게 기억하고 있다는 논쟁(?)이 등장했다.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가요이 키우기 YoiKi'에는 "바니바니 술게임 누가 맞나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경상도 출신 여성인 가요이는 먼저 높낮이가 다양한 버전으로 "바니바니 당근당근"을 선보인다.
이어 곁에 있는 남자친구에게 의아하단 듯 "어떻게 한다고?"라고 묻자 표준어 말투를 지닌 그는 억양이 한 톤으로 일정한 바니바니 구호를 외쳤다. 확연히 다른 억양에 두 사람은 신기해하며 서로의 억양이 맞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 사이 불 붙은 '바니바니' 논쟁에 가요이가 창원 출신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확인하자 그 친구 역시 높낮이가 들쭉날쭉한 구호를 외쳐 경상도식 바니바니를 인증했다.
상황을 지켜본 남자친구는 깜짝 놀라 자신만의 바니바니를 불러댔고, 이를 들은 창원 친구는 "서울 버전은 다르네"라며 놀라워했다.
가요이 커플로부터 시작된 바니바니 억양 논쟁은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화두로 떠올랐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지역별로 억양 차이가 있단 점을 인지도 못 했다고 깜짝 놀라며 서로의 억양을 생소해했다.
실제로 수도권 지역에 거주한다고 밝힌 누리꾼들은 영상 속 남성의 억양이 익숙하다고 밝혔으며, 경상도 출신이라고 밝힌 누리꾼들은 가요이의 억양이 당연한 줄 알고 살아왔다고 전했다.
수도권 출신 누리꾼들은 "바니바니에 억양이 있다니", "바니바니 사투리 버전 신기해", "경상도 버전 바니바니 귀엽다" 등의 반응을 보인 한편 경상도 출신은 "톤이 일정하면 흥이 나는가", "나도 부산 살다 처음 서울 올라 왔을 때 제일 충격 받은 게 바니바니였다" 등의 공감을 더했다.
한편 유튜브 채널 '가요이 키우기 YoiKi'에 올라온 해당 영상은 게재 5일 만에 조회수 98만회 이상을 넘기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