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이 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흥미로운 전개와 탄탄한 스토리로 전 세계 어른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귀멸의 칼날'이 한 커플을 이별로 몰아넣는 원인이 되고 말았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bomb01은 퇴근 후 집에 와서 '귀멸의 칼날'을 보는 게 인생의 낙인 남성이 경험한 씁쓸한 최후를 전했다.
사연에 따르면 대만의 한 남성은 최근 생각지도 못한 이유로 여자친구와 이별을 맞이했다.
남성은 "코로나19로 여자친구가 일이 줄면서 우리 집에 놀러오는 일이잦아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평소 남성은 회사에서 힘들게 일을 한 뒤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최근 푹 빠져 있는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을 보며 힐링을 하곤 했다.
일에 대한 압박감과 스트레스가 심한 터라 상대적으로 집에선 아무 생각 없이 귀멸의 칼날을 보며 긴장을 풀고 웃는게 유일한 낙이었다.
문제의 날도 남성은 애니메이션을 정주행 한 뒤 극장판을 보러 영화관에 갈 생각에 퇴근 직후 귀멸의 칼날부터 켰다.
그런데 당시 남성의 집에 놀러왔던 여자친구는 그가 귀멸의 칼날을 틀자 불같이 화를 내며 '이별 통보'를 했다.
남성은 "원래 여자친구가 퇴근 후 집에서 귀멸의 칼날을 본다고 하면 한심해 하긴 했다"며 "귀멸의 칼늘을 보는 게 뭐가 잘못됐냐"고 호소했다.
이어 "난 연봉도 꽤 괜찮고 할 일을 하면서 애니메이션을 좀 보며 힐링했을 뿐인데 황당하다"며 "여자친구한테도 평소 선물도 잘 사주고 특히 생일이나 각종 기념일에는 고가의 선물도 줬다. 만화 하나 본 거 가지고 차이다니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죠?"라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이 전해지자 많은 누리꾼들은 "만화 같이 봐 줄 여자친구를 찾으세요", "귀멸의 칼날이 얼마나 재밌는데 만화라고 무시를!", "덕질이 이렇게 힘듭니다", "귀칼 본다고 이별했으면 난 100번 차였을 듯", "귀멸의 칼날은 그냥 헤어질 이유를 찾은 것 뿐" 등의 반응을 보이며 위로를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