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이재명 "나는 어항 속 금붕어...부패가 곧 죽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인스타그램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나는 기득권의 표적이며 끝없이 감시받는 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지난 9일 자신의 SNS에 개재한 '이재명의 웹 자서전' 마지막 회에서 "나는 내가 어항 속 금붕어임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호시탐탐 나를 제거하려는 세력은 지금도 매 순간 나를 캐고 흔들어댄다"며 "그러하니 부패가 내겐 곧 죽음"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나흘에 3일꼴로 압수수색과 조사, 감사, 수사를 받았다며 최근까지도 다르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인스타그램


이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님도 개혁하려 했던 구태 검찰 세력은 나를 잡기 위해 온갖 시도를 했다"며 때문에 선출직 공직자 생활 12년 동안 처음 2년을 뺀 나머지 기간 내내 정치적 명운을 건 사법 투쟁을 계속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익을 위해 덤볐고, 적폐와 손잡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그 과정에서 온갖 의혹이 더해졌고 '아니면 말고' 식 언론 보도로 수없이 고약한 이미지가 덧대졌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런 상황에서 털끝만큼의 비리와 부정이 있었다면 스스로의 정치적 생명은 끝났으리란 걸 누구나 알 수 있다며 "내가 살아남는 길은 오직 청렴이라는 방어막을 치는 것뿐이었다. 빈틈 없이, 철저히"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 뉴스1


이 후보는 "잠시의 부주의도 허락되지 않는 전장, 내 심장을 맞추기 위해 쏟아지는 화살들. 하지만 나는 아직 살아있다"라며 "나의 싸움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다만 혼자 싸워서는 절대 이길 수 없음을 절실히 느낀다. 함께 싸워줄 동지들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연재를 마치며'라는 글을 이어 올리며 "기득권과의 싸움은 제게 많은 상처를 남겼다. 진실이 드러나는 것은 시간이 걸리고 어려울 것"이라면서 "하지만 저는 또 언젠가 반드시 드러나는 것이 진실이라고 배웠다"고 적었다.


끝으로는 마흔여섯 편에 달하는 웹 자서전은 국민에게 보내는 본인의 진솔한 고백이라며 부디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