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지난 2019년 내한 공연을 준비했지만 우천으로 취소되자 '간이 무대'를 마련해 자신을 보러 먼 길 온 팬들을 위한 노래를 불러준 가수 앤 마리(Anne-Marie).
그녀의 프로다운 모습에 한국 팬들은 '떼창'으로 화답해 감동의 무대를 만들었다.
그랬던 그녀가 이번에는 무대에서 발목이 완전히 꺾이는 부상을 입고도 끝까지 노래를 불러 또 한번 감동을 안겼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영국 최고 권위의 음악 시상식인 '2022 브릿 어워즈(2022 BRIT Awards)'가 열렸다.
이날 약 2만명의 관중이 함께한 가운데 앤 마리의 무대가 시작됐다. 앤 마리는 'Kiss My(Uh-Oh)'를 부르며 계단을 통해 무대로 내려왔다.
그때 앤 마리는 중심을 잃고 넘어지며 발목을 심하게 접질렀다. 목소리가 심하게 떨려 그녀가 얼마나 세게 넘어졌는지 짐작케 한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멘탈이 흔들릴 법도 했지만 앤 마리는 차분하게 무대를 이어나갔다.
먼저 무릎을 꿇은 채로 노래를 이어가다 이내 벌떡 일어나 파워풀한 에너지를 발산하며 무대를 마쳤다. 프로다운 그녀의 모습은 팬들에게 엄청난 감동을 안겼다.
앞서 앤 마리는 지난 2019년 7월 28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홀리데이랜드 페스티벌'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공연 당일 우천으로 인해 앤 마리의 공연이 취소됐다.
하지만 앤 마리는 그냥 돌아가지 않고 무료 공연을 개최해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바 있다.
브릿 어워즈에서 보여준 앤 마리의 프로다운 모습에 과거 한국에서 보여준 모습까지 재조명되며 많은 팬들의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