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신세계' 용진이형이 중국 '편파 판정'에 분노해 올린 인스타그램 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논란이 된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편파 판정과 관련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9일 정 부회장은 인스타그램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경기 중인 황대헌 선수의 모습을 캡처해 '무엇이 문제인가? 앞에 간 거 아니면 종아리로 뒤 선수 팔을 민 거'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할많하않'(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이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해시태그 아래에는 'JKRPHMITSDGMPS'라는 문구가 담겼다. 



Instagram 'jy_loves'


이는 가수 리쌍이 2004년 발매한 앨범 수록곡의 노래 제목의 약자와 동계(DG) 올림픽(PS)을 합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황대헌 선수의 실격과 관련해 답답한 심정을 함축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황대헌은 지난 7일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실격 처리를 받으면서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중국 선수 2명을 추월하는 과정에서 레인 변경을 규정에 위반되게 했다는 이유였다. 


황대헌 / 뉴스1


정 부회장의 인스타그램을 본 누리꾼들 또한 "정말로 눈 뜨고 코 베이징이다", "중국이 중국했을 뿐", "이번에 새로 바뀐 올림픽 규정에 따르면 한국인이면 반칙이라는 게 있다" 등의 반응을 보이는 중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정 부회장이 과거 언급했던 '멸공',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문구를 다시 가져오기도 했다. 정 부회장이 지난해 11월 인스타그램에 "난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됐던 문구다.


해당 문구는 정치권으로 확산돼 논란이 일었다. 


이마트 노조도 성명을 통해 비판하자 정 부회장은 "나로 인해 동료와 고객이 한 명이라도 발길을 돌린다면 어떤 것도 정당성을 잃는다"고 사과한 후 관련 발언을 자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