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가수 MC몽이 중국 누리꾼의 악플에 심경을 전했다.
지난 8일 MC몽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마음속 얘기를 담은 글을 게재했다.
MC몽은 "제가 온갖 비난을 맞아도 우리나라 한국에서 태어났고 그 나라에 태어난 것만으로, 음악을 하게 된 것만으로 영광이며 그것을 낙으로 삽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남자로서 제가 큰 역할을 하지 못해 늘 죄스럽고 그래서 더 많이 선한 사람이 되고 싶고 더 어려운 상황을 맞은 대한민국에 도움이 되려 노력합니다"라고 얘기를 이어갔다.
MC몽은 비난은 늘 당연하게 감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MC몽은 "그래도 어찌 내 나라를 응원 안 할 수 있습니까?"라고 주장했다.
그는 "여러분들도 자기 나라를 사랑하듯이 저도 내 나라를 사랑하고 영원히 여기서 응원하고 세금 내며 살 것입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MC몽은 "금 없어도 대한민국은 삽니다. 우리가 일등입니다"라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앞서 MC몽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황대헌과 이준서가 석연치 않은 실격 판정을 받자 "할 말을 잃음. 이건 아니지"라며 황당해했다.
그러자 중국 누리꾼은 DM(다이렉트 메시지)을 통해 영어로 "어제까지만 해도 당신의 팬이었으나 그 게시물을 올린 순간부터는 아닙니다"라며 "그냥 중국에 불만을 표하고 싶었던 것 아닙니까?"라고 항의했다.
MC몽은 이를 캡처해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리며 "내 나라를 내가 응원하는 것, 부당한 심판에 내 마음으로 항의하는 것, 그것이 당신에게 실망이라면 내 팬 안 하셔도 됩니다"라고 답했다.
이후 그는 "전 중국 내 팬을 무시하거나 싫어하지 않아요. 내 나라 선수들을 응원하는 겁니다"라며 "조용하고 싶은데 또 내가 사고 쳤네"라고 전하기도 했다.
MC몽은 KBS2 '해피선데이 - 1박 2일 시즌1'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구가하던 지난 2010년 고의 발치 및 공무원 시험 허위 응시 등의 의혹으로 병역 기피 논란에 휩싸여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2012년 MC몽은 고의 발치 혐의는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공무원 시험 허위 응시 혐의는 인정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받았다.
MC몽은 앨범 발매, 유튜브 콘텐츠 출연, SNS 활동 등은 하고 있지만 TV에는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