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2일(일)

'지금 우리 학교는' 박지후 "실제 나라면 수혁보다 청산 선택"

온조 역으로 열연을 펼친 박지후 / Instagram '03_hu'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넷플릭스 좀비물 '지금 우리 학교는'이 전 세계 랭킹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극에서 온조 역을 맡으며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은 배우 박지후가 '지금 우리 학교는'과 관련된 다양한 에피소드를 언급해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8일 박지후는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여러 매체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해다.


해당 작품에는 온조의 러브라인이 주요 장면으로 여러 번 등장한다. 온조는 12년 지기 친구인 청산(윤찬영 분)에게 사랑을 받지만, 수혁(로몬 분)을 좋아하는 캐릭터다.


로맨스 연기를 펼쳤지만 실제로는 연애 경험이 없다고 고백한 박지후는 "온조가 수혁이를 '남자친구로 사귀어야겠다'란 마음으로 좋아했다기보다 (연예인 보듯) '덕질'하는 느낌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수혁 역의 로몬 /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


박지후는 이어 "비주얼도 수혁이 훤칠하고, 한창 그럴 나이니까 예쁘게 보이고 싶었던 것 같다"라며 작품을 해석했다.


그는 "좀비 사태가 일어나면서 12년 소꿉친구 청산이 마음을 확실히 알게 되고, 자기도 모르게 마음속에서 좋아한다는 감정이 있으니까 온조가 혼란스러워서 몰랐을 뿐"이라며 "마지막에 청산의 마음을 알게 되고 온조도 자기의 마음을 확실히 알게 됐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온조는 청산이를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작품에 나오지 않은 온조의 마음도 예상했다.


박지후는 실제로 본인이 온조라면 수혁이랑 청산 중에 누구를 선택할까.


박지후의 선택은 청산이었다.


그는 웃으며 "청산이는 나만 바라보는 순정남인데, 수혁이는 온조도 챙겨주고, 남라도 챙겨준다. 개인적으로 그런 수혁이보단 나만 바라보는 청산이가 더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Instagram 'yooncy1'


박지후는 온조란 캐릭터가 답답한 모습을 자주 보여 '발암 캐릭터'라 욕을 먹은 것도 잘 알고 있었다.


그 역시 공감하는 바였다.


그러나 박지후는 "저도 대본을 보면서, 온조가 현실을 부정하면서 시간 지체하는 모습을 보고 답답하다는 생각을 하긴 했다. 하지만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나면 온조 같은 인물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린 나이고, 학생이니까 현실적 판단 못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온조를 대변했다.


박지후는 시즌2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전했다.


그는 "(시즌2가 나온다면) 이 친구들이 이제 좀비 사태를 겪었던 바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좀비에 대해서도 융통성 있게 싸우지 않을까 생각했다. 특히 온조는 주변인을 많이 잃었으니 더 단단하고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박지후 / Instagram '03_h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