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자가격리 중인데 심심해요"...데이트앱서 이런 쪽지 오면 무조건 걸러야 하는 이유 (영상)

YouTube 'JTBC News'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이른바 '로맨스 스캠' 사기가 점점 교묘해지고 있다.


코로나 상황에 맞춰 데이트앱을 통해 만난 사람에게 격리 중이라며 무언가를 부탁하는 신종 수법이 등장했다.


지난 7일 JTBC는 직장인 A씨가 데이트앱에서 알게 된 남성과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내용에 따르면 A씨가 데이트앱을 통해 알게 된 상대 남성은 서울 청담동에 거주하며, 해외 출장을 다녀와 시설에 격리돼 있다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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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관계가 점점 가까워질 무렵 남성은 주민등록증 사진까지 보내며 채팅 사이트 포인트를 현금으로 대신 바꿔 달라고 A씨에게 부탁했다.


3일이 지나면 유효 기간이 끝나서 본인이 보유 중인 포인트가 자동 소멸이 되는데, 격리 전 OTP 카드 등을 모두 차에 두고 온 상태라 현금으로 전환을 대신 해달라는 내용이다.


이에 A씨가 남성으로부터 3500만원어치 포인트를 받아 채팅 사이트 업체에 연락했더니 업체는 고액의 수수료를 요구했다.


업체 측에선 현금으로 환전하려면 먼저 수수료를 현금으로 줘야 하는데, 다 어차피 환불 되는 돈이니 손해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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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A씨는 수차례에 걸쳐 2000만원 가까이 송금한 뒤에야 모두 사기라는 점을 알아챘다. 주민등록증, 업체의 사업자 등록증, 돈을 주겠다는 확약서까지 모두 거짓이었다.


이 같은 방식으로 자가격리 중이라며 접근하는 '로맨스 스캠'에 당한 피해자들은 성별을 불문하고 우후죽순 나타나고 있다.


초반엔 의심했던 피해자들도 "자가격리에서 풀려나면 같이 데이트 하자"라는 식의 감언이설에 깜빡 속아 넘어갔다는 전언이다.


하지만 피해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이스피싱과 달리 수사기관 및 은행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외로운 이들의 마음을 노려 적게는 수백에서 수천만원까지의 현금을 갈취하는 신종 로맨스 스캠 사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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