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마라탕 안 먹겠다"...올림픽 판정 논란에 '중국 불매' 선언한 유튜버 소련여자

Instagram 'goodboykris'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오늘부터 마라탕 불매한다" 


구독자 114만명을 보유한 러시아 국적 유튜버 '소련여자'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경기에서 나온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9일 소련여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노트북을 바라보고 있는 사진과 함께 짧은 글을 적어 올렸다. 


소련여자는 "나 오늘부터 마라탕 잠시 불매하자"라고 적었다. 전날(8일) 개최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경기에서 나온 판정 논란에 대한 반응인 것으로 보인다. 


YouTube '소련여자 Soviet girl in Seoul'


마라탕은 중국의 전통 음식으로 중국산 식재료가 다수 들어간 음식이다. 올림픽 개최지인 중국에 대한 불만을 돌려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인 구독자들을 대상으로 유튜브 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평소 한국에 대한 문화 이해도와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때로 본인을 '한국인'이라고 소개하기도 한다. 


어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한국 대표 선수로 출전한 황대헌과 이준서는 각각 레인변경 반칙에 따른 실격 처리돼 탈락했다.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남자 1000m 준결승에 3명이 진출했으나 단 한 명도 결승 무대를 밟지 못했다. 중국 대표팀 선수단의 노골적인 방해 때문이었다. 



뉴스1


이날 심판진은 나란히 결승점을 통과한 두 선수(황대헌, 이준서)에게 비디오 판정 후 레인 변경 반칙이라는 판정을 하며 실격을 선언했다.


이에 다수 유명인사, 연예인, 스포츠스타 등이 판정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가운데 소련여자 역시 이에 동참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명예 한국인이다", "나도 오늘부터 마라탕 안 먹는다", "진짜 너무 대놓고 편파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국 선수단은 경기 종료 후 심판위원장에게 강력히 항의했고 국제빙상경기연맹(ISU)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항의 서한문을 발송했다.


대한 체육회는 이번 판정의 부당함을 공식화해 다시는 국제 빙상계와 스포츠계에서 우리 선수들에게 억울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