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30일(수)

드라마로 써도 '과다 설정'이라 욕먹을 쇼트트랙 국가대표 이유빈 선수의 화려甲 스펙

Instagram 'l.ubin'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대한민국 여자 쇼트트랙의 희망 국가대표 이유빈 선수의 화려한 스펙이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연세대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이유빈 선수는 올해 한국 나이 22살로 두 번째 올림픽 출전이다.


그는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세계 랭킹 1위에 등재된 쇼트트랙 정상급 선수다.


이 선수는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해 1500m·1000m 개인전,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Instagram 'l.ubin'


선수로서 22살은 이제 막 실력을 입증할 단계로 불리고 있다. 그러나 이 선수는 18살에 이미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올림픽에 다섯 번 출전해도 34살인 만큼 아직까지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셈이다.


당시 평창 동계올림픽 3000m 계주에 참여했던 그는 준결승을 달리던 중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음에도 필사적인 모습으로 태그에 성공, 3000m 계주 금메달 획득에 큰 기여를 했다.


특히 그는 지난 2021~2022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 출전해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획득하면서 1500m 부문 세계 랭킹 1위의 정상급 선수로 올랐다. 놀라운 점은 이 선수의 주종목이 1000m라는 것이다. 


월드컵 시리즈는 총 4차로 나눠 진행됐는데 이 선수는 1차 1500m에서 금메달 획득, 3차 1500m에서 은메달 획득, 4차 15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1500m 부문 최고의 선수가 됐다.


이유빈 선수 / 뉴스1


이 선수의 부모님은 육상 선수 출신으로 알려졌다. 부모님의 권유로 스케이트를 시작한 이 선수는 2017년 주니어 세계 선수권대회 500m, 1000m, 1500m에 출전해 모두 우승을 차지하면서 쇼트트랙 유망주로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 선수는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당초 3000m 계주 선수로서만 출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심석희 선수가 징계를 받으며 차순위 자격이었던 이 선수가 올라오게 되면서 개인전, 계주에 출전하게 됐다.


이 선수는 AP 통신에서도 1500m 금메달 유력 후보로 선정됐다. 그러나 그는 3000m 계주 금메달이 자신의 최대 목표라고 밝히며 개인의 영광보다는 단체에 대한 협동심에 마음을 둬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대한민국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는 현재까지 총 6회 금메달을 획득했다. 1994년 릴레함메르 올림픽부터 2006년 토리노 올림픽까지 4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한 이력을 갖고 있다.


이번 2014년 소치, 2018년 평창 3000m 계주에서도 2연속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세계는 대한민국이 올해 3000m 계주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