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이재명 지지 선언 1만 명씩 받아 와라"...더불어민주당이 소속 국회의원들에 갑자기 내린 지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뉴스1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대선을 한 달 가량 앞 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선대위가 지역구 국회의원들에게 1만명 이상씩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을 받아오라고 지시한 사실이 확인됐다.


7일 조선일보는 더불어민주당 선대위가 지역구 국회원들을에게 1만명 이상씩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을 받아오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단독 보도했다.


민주당 선대위 조직본부가 만든 '민심 앞으로, 민생 제대로' 캠페인에 따르면 각 지역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국회의원은 지지 선언 1만명 이상, 특보 조직 5000명 이상, 단체·기관 간담회 및 방문 100회 이상을 실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원외 지역위원장에게는 각각 국회의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목표치를 하달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지지 선언의 경우 "전화, 문자, 메신저 등으로 참여 확인을 필수적으로 하라"며 구체적인 지시를 내렸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여론조사상 계속 접전 양상인 만큼 당이 가진 자원을 최대한 끌어모으는 총력전에 들어가야 한다. 구체적인 목표치를 제시하는 것이 자극이 될 수 있다"라고 했다.


민주당은 선거 운동 실적을 6월 지방선거와 다음 총선 공천에서 평가 지표로 활용한다는 방침도 내놓은 상태다. 전략기획본부가 이번 대선의 시·군·구별 득표율을 과거 선거와 비교해 점수로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당의 경우 의원들에게 '출근길 인사'를 독려하고 인증 사진을 찍는 식으로 성과를 보고하도록 하고 있다.


봉하마을 찾은 이재명 / 뉴스1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선거 운동에 대한 지침도 내려졌다. 선대위는 '지역 활동→이재명 후보 및 공약 홍보→윤석열 후보 네거티브' 순으로 하라고 구체적으로 지시했다.


온라인 소통단장인 김남국 의원은 이 후보 공식 유튜브에 출연해 "매일 새벽같이 일어나 수백명에게 일대일 카톡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라며 동참을 독려했다.


한편 이 후보는 6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해 "참혹했던 순간을 잊기 어렵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 후보는 봉하마을에서 '남부 수도권' 구상을 발표하고 "영호남과 제주를 묶는 남부권을 초광역 단일 경제권, 이른바 '메가리전(Mega-region)'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가덕도신공항 2029년 개항,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등 9개 부산 공약, 진해신항 중심 동북아 물류 플랫폼 조성과 부울경 메가시티 1시간대 생활권 실현 등 8개 경남 공약, 울산의료원 설립·수소 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 등 6개 울산 공약 등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