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30일(수)

세상 떠난 제자 김인혁 생각에 경기 내내 꾹 참았던 눈물 쏟아낸 삼성화재 감독

KBS N SPORTS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이 세상을 떠난 제자 김인혁에 대한 안타까움에 경기 내내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6일 삼성화재는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원전 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3으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는 지난 4일 세상을 떠난 김인혁을 위한 추모로 시작됐다. 


삼성화재는 추모를 위해 근조리본을 달고 코트에 들어섰고, 경기 시작에 앞서 10초간 묵념하며 애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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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 전까지 김인혁에 대한 말을 아꼈던 고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고 감독은 "정말 안타까운 소식이다.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다"라며 "유족을 만났는데 어머님이 너무 힘들어하셨다. 그 모습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말했다.


비보를 접한 후 경기 전날까지도 유족의 곁을 지켰던 고 감독은 "내가 데려온 선수다. 팀에 필요한 선수였기에 데려왔다"고 했다. 


이어 "부상으로 인해 지금 당장 뛰지 못했을 뿐 언제든지 한자리를 해줄 수 있는 선수였는데 너무 아쉽다"며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게 참..."이라고 말 끝을 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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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인혁이는 제가 면담도 제일 많이 한 선수다. 팀을 떠나 있을 때도 따로 만나 소주잔을 기울일 정도로 가까웠다"며 "나름대로 신경을 많이 썼다고 생각하지만 인혁이나 유족 입장에서는 부족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례를 마무리하는 것까지 지켜보고 올 계획이다. 좋은 곳으로 갈 수 있게끔 하고 오겠다"며 "인혁이의 죽음이 헛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고 감독은 선수단과 함께 빈소가 마련된 경상남도 김해로 이동해 고인을 조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