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30일(수)

"잘 넘어졌다, 리플레이 해줘" 한국 선수 넘어지자 '조롱'한 중국 해설위원

왕멍 / CCTV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중국의 쇼트트랙 레전드 왕멍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2000m 혼성 계주를 하면서 한국을 조롱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5일 왕멍은 중국 국영방송 CCTV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200m 혼성 계주 해설을 맡았다. 


중국이 금메달을 획득한 가운데 왕멍의 해설은 중국인들 사이에서 '유머러스하다', '사이다 발언' 등의 반응을 이끌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중이다. 


왕멍은 본래 중국 쇼트트랙 선수로 2번의 올림픽에 참석해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해 중국에서 레전드 선수로 손꼽힌다. 


왕멍 / GettyimagesKorea


스케이트 날이 빙판에 걸려 넘어진 박장혁 / 뉴스1


다만 스케이팅이 거칠고 성격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1년에는 보안요원, 대표팀 코치 등과 주먹다짐을 벌여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당했다. 


문제의 발언은 혼성 계주에서 한국의 박장혁이 넘어지는 장면에 나왔다. 


이 장면을 본 왕멍은 "잘 넘어졌어"라며 크게 웃었다. 이어 "넘어지는 건 정상"이라며 "빨리 리플레이를 보자 한국이 어떻게 넘어졌는지 제대로 보자"고 말했다. 


논란 중인 미국 실격과 관련해서는 "10번 반복해서 보여달라. 미국의 엑스트라 선수가 트랙에 나섰는지 아닌지 봐라"며 "2018년 평창 대회에서 중국 계주팀이 어떻게 실격을 당했는지 꼭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스1


중국은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마지막 주자였던 판커신이 자리싸움을 벌이다 최민정을 밀쳐 실격 당했다. 


당시 중국 선수들은 "만약에 우리가 한국 팀이었다면 실격 처리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판정 배경에 의혹을 제시하기도 했다. 


왕멍의 해당 발에 국내 누리꾼들과 스포츠 팬들은 분노를 표하는 중이다. 


이들은 "전 세계인이 즐기는 올림픽 개최국에 걸맞은 해설을 했으면 좋겠다", "선수 시절에도 그러더니 해설도 매너가 없다", "라이벌 선수 넘어졌다고 좋아하는 해설이라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