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재택 치료 격리 해제 나흘 뒤 '호흡 곤란·두통' 호소한 체육고생 사망

KBS 뉴스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코로나19에 감염돼 재택치료를 받았던 고등학생이 숨졌다.


5일 KBS 뉴스는 광주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재택치료를 받았던 10대 학생 송 군(17살)이 숨졌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숨진 학생은 백신을 2차까지 맞은 상태이며 기저질환도 없었다. 하지만 격리 조치가 풀리고 나서 상태가 삼각해졌다고 한다.


송 군은 생을 마감하기 전날 새벽부터 호흡 곤란과 두통을 호소해 병원에 옮겨졌지만 끝내 이겨내지 못했다. 확진된 지 열흘, 재택치료 격리가 해제되고 나흘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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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군의 유족은 "숨이 차서 폐활량이 떨어졌나보다 이런 말을 했다. (사망 전날) 새벽 내내 잠도 못 자고 저런 증상을 호소했는데"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병원 측은 송 군의 사망 원인이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폐색전증이라고 밝혔다.


송 군은 체육고등학교 학생으로, 건장한 체격에 기저 질환도 없었다. 거기에 백신 접종도 2차까지 마친 상태였기 때문에 유족의 상심은 더욱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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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은 격리 해제 직전 검사에서 송 군이 양성 반응이 나왔으나 격리를 해제한 방역체계의 허점을 지적하며 "이렇게 순식간에 피붙이를 잃는다는 그 절망감, 뭐라고 말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광주광역시청 관계자는 "행정상으로 봤을 때는 기준 적용이 제대로 다 된 거다"라고 해명하며 방역 당국은 역시 증상이 미미할 경우 양성이 나오더라도 격리를 해제한다며, 재택치료 기간에도 별다른 이상 징후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송 군을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로 집계하고, 인과성 조사 여부는 질병관리청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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