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 시적인 표현으로 팬들의 가슴을 울렸다.
지난 4일 기안84의 유튜브 채널 '인생84'에는 '30대를 살아보고 느낀점 5가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올해 39살이 된 기안84가 지난 30대를 살아보며 느꼈던 점을 회상하며 구독자들에게 인생 조언을 남기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영상 말미에는 기안84가 기쁨, 즐거움, 슬픔 등 모든 감정들이 퇴색해도 외로운 감정만은 뚜렷해진다고 말해 공감을 샀다.
기안84는 "보통 몽글몽글한 감정들은 꺼지는 느낌인데 외로운 느낌은 갈수록 선명해진다"라며 "이게 맛으로 따지면 매운맛이다. 단맛, 신만, 짠맛은 익숙하게 받아들여도 매운맛은 늘 충격적인데 외로운 감정이 그런 것 같다"고 정의했다.
이어 "외로움은 매번 새롭고 놀랍고 아프다. 단맛, 신맛, 짠맛은 혓바닥으로 맛을 느끼는데 매운맛은 원래 맛이 아니고 통증으로 느끼는거라더라. 그래서 외로움은 감정의 영역이 아니라 통증의 영역이 아닐까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날 기안84의 시적인 표현에 영상을 본 많은 이들은 "외로움은 통증의 영역이라는 말이 공감가는 대목이다", "작가 다운 표현이다", "간결한데 엄청 와닿는 표현이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기안84는 웹툰 '패션왕'으로 큰 인기를 끌었고 최근 '복학왕' 연재를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