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친척 명절 선물 배송에 차례상까지"...이재명, 황제의전 의혹 또 논란

YouTube 'SBS 뉴스'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도 공무원들을 친인척 명절 선물 준비에 동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후보 측은 해당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지난 4일 SBS는 전 경기도청 비서실 직원 A씨와 경기도청 5급 공무원 배모씨가 나눈 텔레그램 대화를 공개하며, A씨가 지난해 9월 업무추진비로 이 후보 친척들의 명절 선물을 구입하고 관용차를 통해 직접 배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추석을 앞두고 배씨가 A씨에게 "지사님 친척분들에게 배달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냈고, 이에 A씨는 친척 명단과 주소를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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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단에는 '장모님'과 '둘째 형님', '막냇동생', '여동생'과 '처남'이라는 호칭과 동네 이름, 고기, 사과 등 품목이 나란히 적혀 있었다. 또 고깃값 합계로 115만 원이라는 내용도 있었다.


A씨는 "경기도 의전팀이 준비한 선물을 배씨가 알려준 주소로 관용차를 이용해 배송하고 일일이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과일을 주문하는 등 이 후보의 성묘 일정에도 공무원들이 동원됐다고 주장했다.


A씨가 공개한 텔레그램에 따르면 배씨는 A씨에게 "지사님 추석 성묘 가신다니 제사를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과일과 대추, 밤 등을 한 과일가게에서 받았는데 "경기도에서 왔다"고 말하면 가게 직원이 장부에 기록하고 물건을 줬다고 한다.


해당 과일가게는 경기도가 지난해 4천만 원 넘게 업무추진비를 쓴 곳이라고 SBS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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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지난해 추석 무렵 친척에게 보낼 명절 선물을 업무추진비로 구매하지 않고, 이 후보의 사비로 구매했다"며 "직원에게 직접 배송하라고 한 사실 또한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비서실 직원에게 요청해 별도로 준비한 제수용품을 챙겨달라고 한 사실은 있다"면서도 "업무추진비로 성묘 관련 물품을 구매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이재명 후보는 아내 김혜경 씨를 둘러싼 '과잉 의전 논란'과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 좀 더 세밀히 살피고 경계했어야 마땅하나 부족했다"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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