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배우 양익준이 안타까운 가정사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4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옥'에서 진경훈 형사 역을 맡아 압도적인 연기를 선보인 양익준이 출연했다.
이날 양익준은 "지금 너무 긴장이 된다. 약을 하나 더 먹고 왔어야 하는 건데"라며 13년째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평생가는 건가, 어떻게 해야되지' 절망감도 중간에 오더라. 나는 머리가 멈춘다. 단어나 문장이 구축이 안된다. 우주에 혼자 떠 도는 느낌이다. 잘 쉬면 되는데"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양익준은 공황장애가 시작된 시기에 대해 "제가 남들한테 쉽게 대해도 되는 사람으로 판단이 되는 건가 싶은 상황을 많이 만났다. '내가 너무 많이 웃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운을 뗐다.
어렸을 때부터 폭언, 폭행 피해에 타깃이 됐다는 양익준은 성인이 돼서도 "한 선배님이 오더니 이유도 없이 10분 동안 육두문자를 하더라"며 이유없는 상황들에 당황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또한 그는 "'안녕하세요 양익준입니다'라고 소개를 하면 되는데, '안녕하세요 저는 X밥 입니다'고 인사 할 정도로 나를 낮췄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나를 좋아하는 친구가 다가와도, 내가 좋아하는 친구가 생겨도 그 마음을 못 받고 밀어낸다"라고 덧붙였다.
양익준은 어린 나이에 엄마가 된 어머니와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상처받고 자란 어린 시절을 고백하기도 했다.
양익준은 "아버지가 미웠다. 남성이라는 근육과 힘을 가진 사람이 상대적으로 그렇지 못한 존재를 해한다는 것은, '아버지는 왜 엄마를 그렇게 대하셨나요'"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오은영은 상처가 많았던 양익준의 아픈 어린 시절을 위로하며 어릴 때부터 과도한 힘과 폭력에 대한 항거가 자리 잡아 약자들을 안타까워하는 마음이 커진 것 같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