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자가진단 키트 검사 '두줄' 떴는데 희미해서 그냥 출근한 '빌런 직원' 때문에 난리난 회사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코로나19 자가진단 키트에서 '양성'을 뜻하는 두 줄이 떴는데도 출근한 직원 때문에 한 회사가 발칵 뒤집혔다. 


줄이 선명하지 않고 희미해 출근했다는 직원의 무책임한 태도에 직원들은 감염 위기에 놓이고 말았다.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리 회사 확진자 출근함"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사연은 이러했다. 직원 A씨는 전날(3일) 설 명절이 끝나고 첫 출근 날이었던 어제(3일) 오랜만에 만난 동료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당황스러운 이야기를 꺼냈다.


열이 나는 듯해 자가진단 키트를 사서 검사를 한 결과 희미하게 두 줄이 나왔다고 당당히 말한 것.


자가진단 키트 두 줄은 코로나19 양성을 뜻한다. 이럴 경우 곧바로 선별진료소 혹은 동네병원을 방문해 유전자증폭검사(PCR)를 추가적으로 받아야 한다.


그런데 A씨는 두 줄이 나왔음에도 '희미하게' 나왔다는 이유로 이를 무시하고 회사에 출근 한 것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동료들은 화들짝 놀라 당장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을 것을 요구했다. 동료들의 뜻에 따라 PCR 검사를 받은 A씨는 검사 후에도 회사에 다시 출근해 그날 하루 수많은 직원들과 접촉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그런데 오늘(4일) 우려했던 소식이 들려왔다. A씨가 PCR 검사 결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결국 A씨 한 사람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회사 전체가 발칵 뒤집히고 큰 혼란에 빠지게 됐다. 


누리꾼들은 "진짜 빌런이다. 몇 명을 위험에 빠뜨리는 거냐", "임신테스트기에 희미하게 두 줄 뜨면 임신 아니라고 할 사람이네", "기본적인 배려와 상식이 없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등 A씨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같은 회사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무조건 자가 격리를 해야하는 것은 아니다. 정부가 정한 밀접접촉자가 아니면 격리를 할 필요가 없다. 정부는 '마스크 등을 제대로 쓰지 않은 사람 가운데 2m 이내에서 15분 이상 대화 수준의 접촉력'을 밀접접촉으로 분류하고 있다.


또한 예방접종을 해도 자가격리가 면제된다. 2차 접종을 한지 90일 이내거나 3차 접종을 한 경우다. 


격리 면제자는 7일 동안은 일상생활을 하되 발열 등 호흡기 증상이 의심되면 검사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