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재벌 해체를 주장한 게 아니고, 재벌체제를 해체해야 한다고 말한 겁니다"
어제(3일) 대통령 후보 4자 토론에서 '재벌 해체'를 주장하지 않았냐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물음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한 대답이다.
토론에서 이 후보는 수차례 '재벌해체'가 아닌 '재벌체제 해체'를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발언이 나오자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장예찬 청년본부장은 즉각 반박 기사를 캡처해 게재했다.
장 청년본부장이 게재한 기사는 경향신문의 기사였다. 해당 기사는 2016년 12월 17일, '박근혜최순실게이트'로 인한 촛불집회가 한창인 시기에 나온 기사였다.
기사의 제목은 〈[12·17촛불집회]이재명 "이재용 구속하고 재벌해체해야"...대전 촛불집회서 거리연설〉이었다.
해당 기사 첫 문단에는 "이재명 성남시장은 17일 대전을 찾아 '이재용 삼성부회장을 구속하고 이번 기회에 재벌을 해체해야한다'고 주장했다"고 쓰여 있다.
장 청년본부장의 팩트 체크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도 거들었다. 이 대표는 "잘했어 라이코스"라는 댓글을 달며 장 청년본부장의 팩트 체크에 힘을 실어줬다.
한편 어제 토론에서 윤 후보와 이 후보는 이 후보의 과거 '재벌 해체' 발언 여부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윤 후보는 이 후보에게 "2017년 대선 출마 전후로 '재벌 해체에 내 목숨을 건다'고 했는데, 지금도 그런 생각이냐"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재벌을 해체한다는 게 아니고 재벌 체제를, 부당한 시스템을 해체하겠다는 것"이라고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