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XX이즈백 소주는 아는데"...이재명이 윤석열에 던진 질문에 누리꾼들이 보인 반응

KBS1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어제(3일) 저녁 열린 첫 '4자 TV토론'에서 'RE100(알이백)'과 '택소노미' 등 다소 생소한 개념에 대해 언급하면서 다른 후보들을 견제했다.


이후 온라인상에선 "그게 무슨 말이냐" 등의 반응이 나오며 장학퀴즈를 연상케 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지난 3일 KBS·MBC·SBS 등 방송 3사 합동 초청으로 이뤄진 첫 TV토론에서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RE100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고 물었다.


RE100(Renewable Energy 100%)은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충당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KBS1


이 후보의 질문을 알아듣지 못한 윤 후보는 "다시 한번 말씀해 달라"고 했고, 이 후보는 "RE100"이라고 재차 말했다. 결국 윤 후보는 "RE100이 뭐냐"고 물었다.


이 후보는 뜻을 설명한 후 "RE100이 확산하고 있는데 이럴 때 재생에너지 포션을 늘리지 않으면 나중에 화석 연료에 의존했다고 유럽에서 탄소 국경 조정제를 발동하면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고 질문했다.


이에 윤 후보는 "(이 후보가 말한) 수소경제라는 것은 막연한 말"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재생에너지가 아닌 탄소에 의존해 제품을 생산하면 유럽이나 미국에 수출할 때 조정부담금을 부과 받게 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석탄인 경우에만 해당하지, 꼭 재생에너지에만 해당하지 않는다"며 "현실적으로 (100%) 재생에너지가 가능하냐"고 했다.


또 윤 후보는 "미래 산업 중 재생에너지는 조그마한 하나이지, 핵심은 거기에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미래 산업의 핵심은 데이터, AI(인공지능), 컴퓨팅, 바이오 등이다"라고 덧붙였다.


서울대 커뮤니티 '스누라이프' 캡처


토론회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RE100에 대한 질문이 올라오며 화제가 됐다. 서울대 커뮤니티 '스누라이프'를 비롯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RE100'과 관련한 여러 의견이 오갔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소주 진로이즈백은 알아도 알이백이 뭔지 모르겠다", "처음 듣는다", "장학퀴즈 보는 줄 알았다", "일부러 저런 용어 준비한 거 아니냐"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반면 일부에서는 "대선 후보라면 인지하고 있어야 할 용어 아니냐", "환경 이슈에 대해 무지한 것 같다"라는 반응도 나왔다.


한편 지상파 방송 3사가 지난 3일 밤 생중계한 20대 대선후보 첫 TV토론 시청률 합이 39%로 나타났다.


4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3일 오후 8시부터 약 2시간 동안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가 생중계한 '2022 대선후보 합동 초청 토론' 시청률 합계가 39%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