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무조건 12만원씩 끊어서"...부적절하게 법인카드 사용하는 정황 담긴 김혜경 '녹취' 영상

JTBC 뉴스룸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씨가 경기도 법인카드를 유용했다는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됐다. 


3일 JTBC는 제보자 A씨로부터 입수한 녹취록을 단독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 따르면 총무과 소속 공무원 배씨는 A씨에게 "내가 카드깡을 했을 때 그게(한우) 20만원을 넘은 적이 없다"며 12만원 한도에 맞춰 한우를 사라고 지시했다.


배씨가 12만원을 강조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경기도 총무과에서 관례상 비용 한도를 최대 12만 원으로 정해놨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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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 따르면 12만원에 맞춰 구매한 한우는 김씨에게 전달됐다. 


A씨는 또 "상황에 따라 일주일에 한두 번 법카(법인카드)를 썼고, 1회에 무조건 12만원을 채우는 방식으로 반복적으로 결제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실제로 JTBC 측의 취재 결과 지난해 6월 수원 광교의 한 초밥집에서도 12만원에 맞춰 음식을 구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렇게 법인카드로 구매한 음식 중 상당수는 김씨에게 전달됐으며 배씨로부터 포장까지 상세히 지시받았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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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의혹에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감사를 요구했고 결과를 볼 일"이라며 "일단은 사실관계 파악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 후보는 오늘(3일) 부인 김씨 관련 의혹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을 통해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이번을 계기로 저와 가족, 주변까지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하겠다.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보도된 내용을 포함해 도지사 재임 시절 부적절한 법인카드 사용이 있었는지를 감사기관에서 철저히 감사해 진상을 밝혀주기 바란다"며 "문제가 드러날 경우 규정에 따라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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