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심즈4가 설날 기념해 '한복' 캐릭터 공개하자 중국 유저들이 보인 반응

심즈 공식 인스타그램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심즈가 설날을 기념해 설날 축하 사진을 게재했다가 중국 이용자들에게서 비난을 받았다.


지난 2일 심즈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Happy Lunar New Year"이라는 문구와 함께 심즈 캐릭터 사진이 올라왔다.


설날은 과거 중국을 포함한 일부 해외 국가에서 'Chinese New Year(중국설)'라는 단어로 사용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해외에서는 설날을 중국만의 명절이 아닌 타 국가들도 기념하는 명절로 뜻하기 위해 'Lunar New Year'라는 설날을 뜻하는 음력설로 표기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심즈 공식 인스타그램


심즈도 이와 마찬가지로 이번 설날을 음력설이라고 표기했다.


이와 함께 잘 정돈된 한복을 입은 캐릭터들이 간소하게 차려진 음식 앞에서 서로를 마주 보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그러나 일부 중국 이용자들은 심즈가 'Chinses New Year(중국설)'이 아닌 'Lunar New Year(음력설)'로 설날을 표기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설날이 예전부터 음력설이 아닌 중국설로 불려오고 있어 그 고유성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캐릭터들이 중국 전통 복장이 아닌 한국의 한복을 입고 있다며 항의하는 모습도 보였다.


심즈 공식 인스타그램


심지어 몇몇 중국 이용자들은 중국어로 직접 '게임 지우겠다. 불매하겠다'는 등의 반발하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이를 본 타 해외 이용자들은 "한국도 음력설을 기념하며 보낸다. 한복을 입힌 심즈팀은 틀리지 않았다"고 반박했지만 이에 한 중국인은 "한국인들은 크리스마스도 축하한다. 한복 입고 크리스마스 축하하는 심즈 모습 기대하겠다"고 비아냥댔다.


해당 한복 복장은 심즈가 2022년 새해를 기념해 업데이트한 아이템이다. 지난달 11일 심즈는 조선시대 젊은 남녀의 사랑을 기리기 위해 춘향전을 모티브로 한 우리나라 대표 의복인 한복을 무료 업데이트했다.


이벤트 복장인 한복은 심즈의 이번 새해 설날 기념사진으로도 이용됐다. 하지만 일부 중국 이용자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면서 이번 사태가 발생하게 됐다.


한편 심즈를 유통하고 있는 EA(Electronic Arts)에서는 한국, 미국, 프랑스, 일본 등 15개 국가에 서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중국은 이에 포함돼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