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김부겸 총리 "확산 일으키는 분들이 20대 청년층이란 사실 한번더 말씀드린다"

김부겸 국무총리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가 20대 청년들에게 백신 3차 접종을 당부했다. 코로나19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20대 청년들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2일 김 총리는 서울 종로구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고향에 다녀오신 분은 생업에 복귀하기 전 진단 검사를 받아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당분간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해주시고 스스로 건강 상태를 면밀히 살펴달라"며 "확산을 어느 정도 눌러놓지 않으면 우리가 여러 힘든 상황에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2월 한 달이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우리 모두 자신감을 갖고 방역에 임해야 한다"고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20대의 신속한 3차 접종을 간곡히 요청한다"며 "여러 확산을 일으키는 분들이 청년 층이라는 사실을 한 번 더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지난해 7월에도 "수도권의 코로나19 감염은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다"며 "20~30대는 현재 증상이 없더라도 가까운 선별검사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한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청년들은 백신 수급으로 접종 대상 순위에서 밀렸는데 코로나19 확산 책임까지 지운다며 반발했다. 


이번에도 청년들이 보이는 반응은 지난해 7월과 크게 다르지 않다. 김 총리의 발언을 접한 청년들은 또다시 방역 실패의 책임을 20대로 돌린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중이다. 


기사오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들은 3차 접종이 중증·사망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함인데 대부분 2차 접종까지 완료한 20대가 3차 접종을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코로나 확산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건 옳지 않다고 주장한다.  


또 다른 연령층 보다 백신 접종을 늦게 받은 20대가 3차 접종률이 낮은 건 당연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한편 20대의 백신 접종률은 2일 0시 기준 1차 98.7%, 2차 92.2%로 다른 연령층과 비교해 높은 편이다. 3차 접종의 경우 40%로 12~19세를 제외하면 모든 연령층 중 접종률이 가장 낮다. 


질병관리청 홈페이지


확진자를 연령별로 구분했을 때 20대 확진자는 2일 0시 기준 14만 5,349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16.44%다. 


다른 연령층에 비해 높은 수준이지만 사먕률은 0.21%(14명), 치명률은 0.01%로 낮다. 


다만 중앙방책본부에 따르면 3차 접종을 할 경우 2차 접종 시에 비해 감염 위험이 82.8%, 위중증 위험은 96.9%, 사망 위험은 99.1% 낮아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